강등 확률 99% 울버햄튼…‘최악 명단’ 황희찬, 월드컵 6개월 앞두고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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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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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활약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올 시즌 강등 1순위로 사실상 낙인찍혔다. 수치와 흐름, 분위기 어느 하나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와 '폴리마켓'은 24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을 EPL 20개 구단 가운데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분류했다. 옵타는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71%로 전망했고, 폴리마켓 역시 94%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잔류는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 성적은 냉혹하다. 울버햄튼은 17라운드까지 2무 15패, 승점 2에 머물며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와는 벌써 승점 16 차이다. 18위 웨스트햄(승점 13), 19위 번리(승점 11)와의 간격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기록적으로도 최악의 영역에 들어섰다. EPL 역사상 17라운드 기준 최저 승점은 승점 2로, 20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남긴 기록이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이 동일한 수치를 찍었다. 당시 셰필드는 18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끝내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상황은 더 암울하다. 울버햄튼은 현재 10연패에 빠져 있으며, 18라운드 리버풀, 1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연전을 앞두고 있다. 일정까지 고려하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이대로라면 EPL 시즌 초반 최다 무승 기록 경신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사령탑 교체 효과 역시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울버햄튼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하며 미들즈브러에 300만 파운드의 보상금까지 지불했다. 그러나 에드워즈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6경기 전패, 2득점 12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지에서는 또 다른 감독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황희찬의 입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앞서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활약을 보인 선수 20명을 선정했고, 황희찬은 평균 평점 6.7점으로 그 명단에 포함됐다. 리그 12경기 1골, 세부 지표에서도 기대득점 대비 득점, 기회 창출, 드리블 수치 모두 공격수로서는 아쉬운 수준이다.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 황희찬은 한국 축구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강등을 경험한 7번째 선수가 된다. 김두현, 이청용, 박지성, 윤석영, 김보경, 기성용에 이어 또 하나의 씁쓸한 이름이 추가되는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황희찬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지만,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강등 시나리오가 겹칠 경우 대표팀 내 입지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대표팀 2선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경쟁 자원이 즐비하다.
울버햄튼의 강등 위기, 황희찬의 개인 부진,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시간표가 한 지점에서 겹치고 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명확하다.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면, 황희찬의 시즌은 강등과 함께 최악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6개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간이 시작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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