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 통틀어 첫 승점 40점 팀 나오나? 극강의 대한항공, ‘친정 킬러’ 막으면 승리 보인다 [MD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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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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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정부 김희수 기자] 대한항공이 승점 40점의 고지에 가장 먼저 도전한다.
대한항공이 2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굳건한 선두 수성을 원하는 대한항공이 승점 3점을 정조준하는 원정길이다.
대한항공은 13승 2패로 승점 37점을 마크 중이다.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개막전이 국제배구연맹(FIVB)의 클럽-대표팀 시즌 엄격 분리 기조로 인해 미뤄지면서 다른 팀들보다 경기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독보적인 승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딴다면 남녀부 14개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밟는다.
많은 팀의 감독들은 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의 플레이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잘하는 게 먼저”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지금 대한항공의 경우 본인들의 배구를 완벽하게 몸에 익혀둔 상태다. 상대 팀의 배구와 포인트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대한항공이 승점 40점 고지를 밟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상대팀 KB손해보험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역시나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다. 3라운드 초중반에 팀의 연패와 함께 무릎 컨디션도 떨어지면서 부침을 겪었던 비예나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달아 공격 성공률 55% 이상-20점 이상을 기록했다. 블로킹 감각도 좋다. 최근 네 경기에서 13개의 킬 블록과 11개의 유효 블록을 잡아낸 비예나다.

당연히 대한항공으로서는 비예나의 공격 효율을 저하시키는 게 중요 과제다. 그러나 아무리 대한항공이라고 해도 이는 쉽지 않다. 비예나가 전통의 대한항공 킬러기 때문이다. 매 시즌 친정팀 대한항공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비예나는 이번 시즌에도 대한항공을 괴롭히고 있다. 비예나의 이번 시즌 6개 팀 상대 기록 중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공격 성공률이 60%가 넘는 상대전이 대한항공전이다(60.53%). 대한항공전 두 경기에서 공격 범실은 단 두 개밖에 없다. 그야말로 살벌한 기록이다.
비예나를 봉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지석을 앞에 붙이는 것이다. 동료였던 비예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타고난 사이드 블로킹 심리전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정지석은 비예나의 ‘하드 카운터’다. 실제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맞붙었을 때 정지석이 비예나를 경기 내내 사이드에서 압살하면서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다만 오더 싸움이 언제나 뜻대로 풀리지는 않는 만큼, 인게임 플레이를 다듬는 게 더 중요하다. 역시 핵심은 서브 공략이다. 특히 비예나가 이번 시즌 후위공격에서는 지표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예나가 후위일 때 공격적인 서브 공략으로 그를 후위에 가둔 채 연속 득점을 올릴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흐름을 장악할 수도 있는 대한항공이다.
과연 비예나는 이날 누구와 전위에서 맞물리게 될까. 또 비예나가 후위일 때 대한항공은 어떤 서브 공략을 선보일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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