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엄청난 슛감을 뽐낸 이민지를 앞세워 청주 KB를 힘겹게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B에 68-66으로 이겼다. 4연승 뒤 2연패를 끊어낸 우리은행은 6승째(7패)를 올렸다. 3연승에 제동이 걸린 KB는 7승5패를 기록했다.

KB가 박수진과 강이슬의 쌍포를 앞세워 달아나면 우리은행 이민지가 신들린 외곽포로 따라붙는 양상이 반복됐다. 프로 2년차 이민지는 이날 4쿼터 중반까지 3점슛 9개를 터뜨렸다. 이는 1999년 삼성생명 소속의 왕수진이 기록한 한 경기 역대 최다 3점 기록(11개)에 2개 모자란 것이며, 우리은행 구단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막내의 활약에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가 막판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1분10여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림을 갈랐고, 우리은행이 68-66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종료 10초를 남기고 KB 허예은이 시도한 돌파에 이은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우리은행의 승리가 결정됐다.

이민지는 3점슛 9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 29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4개를 보탰다. 막판 승부처에서 결정적 활약을 한 김단비도 10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KB는 박지수가 18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