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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전주] '무명 출신→전북 부임' 정정용이 '비주류'에게 전하는 메시지 "엘리트 출신만 성공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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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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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배웅기 기자 = "선수로 성공한다고 무조건 좋은 지도자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년 전만 해도 그의 이름을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현역 시절 프로 경험이 전무한 '무명 출신'으로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철저히 '비주류'로 분류됐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인고의 시간을 거듭한 끝 디펜딩 챔피언 팀의 사령탑이라는 정점에 섰다. 정정용(56) 전북현대 감독의 이야기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정용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임한 거스 포옛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전북은 정정용 감독이 김천상무에서 함께한 사단을 그대로 이식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정용 감독은 2008년 대한민국 U-14 국가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FIFA 주관 남자축구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끄는가 하면 같은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부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프로 감독으로 첫선을 보인 서울 이랜드 FC에서는 악재가 겹치며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김천에서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자신을 둘러싼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2023시즌 중도 부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을 이뤘고, 2024시즌과 2025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K리그1 3위에 자리했다.

전임자가 지난 시즌 더블(K리그1·코리아컵)을 달성한 포옛인 만큼 부담이 클 법도 하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 부임이 확정된 뒤 수많은 축하 연락을 받았다. '정녕 그 길을 가야 하냐'고 걱정하는 지인도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분명 힘든 날이 올 텐데 그때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으로 봤을 때 전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도전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도자로 성공을 꿈꾸는 이에게 정정용 감독은 '희망'이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등 올 시즌 K리그는 '비주류의 무대'라고 일컬어도 과언이 아니다. 정정용 감독은 "그 역할을 조금이나마 감당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그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고 갈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자 한다"고 무명 출신 지도자로서 사명감을 강조했다.

'제2의 정정용'이 되고자 하는 비주류에게 해줄 조언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언해 줄 정도는 아닌데"라며 웃어 보인 뒤 "버티고 버티다 보니 이 자리에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임강사 시절 많은 지도자와 한 이야기가 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선수는 백 명 중 한 명이 될까 말까다. 그렇다고 나머지 아흔아홉 명이 지도자로 성공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물론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면 배가되는 점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선수로 성공한다고 무조건 좋은 지도자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전북현대, 대한축구협회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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