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지난주 연장 패배가 이번 우승의 밑거름…압박·긴장 속에 멘탈이 중요"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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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유현조가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우승과 본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유현조는 경기 후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여곡절이 많았다. 후반에 정신을 좀 차려서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작년에 첫 우승했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타이틀 방어를 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면서 미디어센터에 들어온 유현조는 그 이유에 대해 "(메인 스폰서인) 삼천리 지유진 단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 어렸을 때 중3 겨울부터 배웠는데, 그때 못 치고 잘 안 됐다. 힘든 시기를 같이 이겨내고 우승을 한 번 더 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회 전에 이 코스에 와서 특별한 연습이나 준비를 했나'는 질문에 유현조는 "여기서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작년에 이 코스를 플레이했기에 잔디가 달라졌어도 프로암과 공식 때 쳐 보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타이틀 방어를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타수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답했다.
최종라운드 전반에 타수를 잃은 유현조는 '전반적인 플레이에 대해서 만족하나'는 질문에 "준비된 줄 알았다. 3라운드까지는 정말 준비가 되어있는 줄 알았고, 자신감이 많았는데 선두에 있어서 그런지 시작보다는 훨씬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현조는 "이렇게 긴장되는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치는구나,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 '완전한 준비는 안 됐구나' 생각했다. 프레셔가 많은 상황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올해 준우승 3번 중 가장 아쉬운 대회를 묻자, 유현조는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회는 지난주다. 그 전 두 번의 준우승 때는 타수 차이가 많이 났고, 밑에서 따라가는 상황이라서 지난주 연장 가서 준우승한 것이 영향이 컸다. 덕분에 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현조는 "너무 '우승해야지'라는 생각이 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긴장하면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를 알게 돼서 오늘의 이 긴장감을 이겨내고 우승하는 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긴장이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플레이를 하나'는 추가 질문에 유현조는 "일단 짧게 친다. 그리고 그런 것보다도 '만약에 이걸 못 치면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멘탈 코칭을 받으며 마음이 좀 편안해지는 느낌은 있지만, 아직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스스로 어떤 부족함을 느끼는지 묻자, 유현조는 "실력은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골프가 되게 마음을 편안하게만 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퍼트 하나의 결과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런 압박감이 있는 중요한 순간에 실수가 나오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그게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좋다'는 평가에 대해 유현조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는 만족스러웠다. 오늘 나가기 전, 야디지북에 핀 위치를 그리면서 모든 홀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쳐야 파를 쉽게 할까 생각하면서 적어 놨다. 포인트를 잡아 놨는데, 퍼트가 안 되니까 샷이 꼬이더라. 그런 보수적인 부분이 전반에 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현조는 "11번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하고 정신을 많이 차렸다. 이렇게 치면 안 되겠구나 생각해서, 캐디와 공격적으로 치자고 이야기했다. 그때부터 잘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로 올라선 유현조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올 시즌 초, 대상과 2승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사실 근 몇 년간 목표로 삼았던 것은 다 달성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걸 이어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현조는 "하지만 대상포인트는 모든 대회에서 다 잘해야 하고 톱텐에 들어야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지금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LPGA에서는 정상급 선수임이 성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는데 비해 해외 도전은 별로 없다. 관련 질문에 유현조는 "꿈이 LPGA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긴 하는데,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US여자오픈 나갔을 때 정말 좋았다. 많이 부족하다고 항상 생각하지만 난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연습하면 나도 가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된다면 나가서 잘하고 싶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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