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자랑스러웠다" 카스트로프 향해 獨 유력지 악담→"월드컵 나가려고 韓 선택, 소속팀 입지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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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한국 혼혈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택한 옌스 카스트로프를 향해 독일 언론이 악담을 퍼부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시간) "월드컵 딜레마에 빠진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스트로프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소속팀에서의 입지 변화 가능성을 다뤘다.
카스트로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자원이다. 지난 7일 미국과의 A매치 친선전을 통해 한국 대표로 데뷔한 카스트로프는 10일 멕시코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전반전까지 소화했다.
그동안 없던 유형의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향후 대표팀 전력에 빠져선 안 될 자원이 될 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한국에서 재능을 뽐내자 '아버지의 나라' 독일에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머나먼 한국에서 뛰게 된 카스트로프가 독일에 있는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이번 A매치 소집으로 훈련과 샬케전(2-0 승)을 건너뛰었다. 베르더 브레멘전 출전 가능성을 드러낼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면서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어가기 위해 대표팀에 계속 나서게 된다면,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에서 열린 이번 원정을 끝마치고, 현지시간으로 금요일이나 돼야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을 고려했을 때 소속팀 복귀 후에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10월에는 미국보다 더 먼 한국에서 A매치가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카스트로프가 독일에서부터 한국까지 날아와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한 번은 잘 넘기더라도 계속해서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구단에서 훈련이나 출전 경쟁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2025-2026시즌 개막 이후 분데스리가 3경기 중 2경기에 출전했지만 두 경기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출전 시간 역시 두 경기 모두 20분을 채 넘지 못하면서, 팀 내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카스트로프는 슈투트가르트전(0-1 패) 교체 출전 이후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해 이미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지 못했다.

한창 소속팀 내 경쟁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A매치 참가를 위해 유럽과 동아시아 왕복을 반복하는 건 분명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카스트로프는 계속해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멕시코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한국에서 또 뛰게 된다면 기분이 남다르고 상당히 기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중에 조금 실수가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수정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내 역할은 훈련을 잘 받아 소속팀에서 경기 잘 뛰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 같고, 나머지는 감독님의 몫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다음 대표팀 소집도 욕심을 냈다.
애국가를 들은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감정적이었다. 경기에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했고, 퍼포먼스에 집중을 하려고 했는데 애국가가 나온 순간은 상당히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라며 "데뷔도 상당히 자랑스럽고 기뻤던 순간이었다"라고 했다.
사진=빌트,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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