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응 아니다, 日 “손흥민 없어서 월드컵 우승 불가능” 미국 원정 이후 큰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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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일본이 미국 원정에서 1무 1패에 크게 좌절했다.
일본 매체 ‘축구채널’은 12일 “일본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 달리 1승 1무였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 존재의 유무였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45분만 뛰었는데 골을 넣었다”라고 알렸다.
해당 보도에 100명이 넘는 현지 팬이 댓글을 달았다. 미국전에 패배한 뒤 대다수 팬들은 손흥민과 같은 톱 클래스 공격수가 없다는 것에 탄식했다. “평균적인 팀 퀄리티는 일본이 높지만 한국에는 손흥민이 있다. 그 차이가 이번 결과를 만들었다”, “손흥민과 같은 공격수가 나온다면 일본은 정말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다”라는 반응이었다.
어떤 팬은 “일본에 손흥민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은 유전과 식생활, 기후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이토, 이타쿠라, 타카이 등 체격이 아무리 좋더라도 선천적으로 가는 골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가까운 골격이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시즌을 통해 부상 없이 활약하는 선수가 많다. 일본에 홀란드, 호날두와 같은 유전자 외에 선수를 배출하는 건 유전적으로 불가능”이라며 유전적인 이유까지 내밀었다.

100개가 넘는 반응 대부분은 ‘손흥민이 부럽다’였다. “일본에도 손흥민 같은 선수가 있었다면 멕시코전, 미국전에서 득점을 했을 것이다”, “사실이라 할 말이 없다”, “일본은 아시아의 미래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아직 한국을 넘지 못했다는 게 실망”이라고 반응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미국에 0-2로 패했다. FIFA 랭킹 17위 일본은 15위 미국을 상대로 전·후반에 한 골씩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앞서 멕시코와의 첫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일본은 이번 패배로 원정 평가전 2연전을 1무 1패로 마감했다. 두 경기 동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력에 심각한 물음표를 남겼다. 반면 미국은 직전 안방 경기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한 뒤, 일본전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비판 여론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 있는 값진 결과였다.
이날 모리야스 감독은 멕시코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11명을 전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등 주축 자원들을 벤치로 물리고, 오가와 고키(네이메헌), 이토 준야(헹크), 하타테 레오(셀틱) 등이 선발 출전했다.

1986년생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FC 도쿄)가 주장 완장을 차고 수비를 이끌었으나, 경험만으로는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전원 교체는 체력 안배와 선수 점검이라는 목적이 있었지만, 경기력 완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일본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9분, 이토 준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미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 장면 이후 점차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미국의 알렉스 젠데하스(클럽 아메리카)가 날린 슈팅을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11분 뒤 결국 골문이 열렸다.
전반 30분, 미국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본 수비가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젠데하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마크가 느슨했고, 수비 간격이 벌어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전반전 일본의 점유율은 38%에 불과했다. 슈팅 수에서는 7-8로 대등했지만,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빌드업 과정은 미국의 강한 전방 압박에 자주 끊겼다.
후반 17분, 모리야스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미토마, 미나미노 다쿠미(AS 로마), 가마다를 동시에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교체 카드가 효과를 내기 전인 후반 19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이 일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장면에서도 중앙 수비와 풀백 간 간격이 벌어졌고, 뒷공간 커버가 늦었다.
2골 뒤진 일본은 점유율을 높이며 만회골을 노렸다. 미토마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가마다와 미나미노가 중앙에서 연계 플레이를 전개했지만 미국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혔다.
측면 크로스는 미국 수비수들의 머리와 발에 차단됐고, 중앙 돌파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압박에 걸렸다. 슈팅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맞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미국이 역습으로 세 번째 골을 노렸다. 후반 32분 잭 맥글린(휴스턴 다이나모)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42분 세르지뇨 데스트(PSV)의 오른발 슛이 나왔으나, 모두 오사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사코의 연이은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 있었다.
후반 막판까지 일본은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0-2 완패로 끝났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미국이 한국전을 바탕으로 우리를 준비한 것 같다. 한국전에서 어떤 시스템을 쓸지 점검한 듯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를 상대로 여러 전술과 선수를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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