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은 4년 걸렸지만 클라위버르트는 단 3개월 걸렸다”…인니 매체의 황당 주장→’억지 논리’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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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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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의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인닐라’는 13일(한국시간) “축구통계매체 ‘풋볼 인스티튜트’가 신태용 감독과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시대별 성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다. 지난 2020년에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AFF 챔피언십 준우승(2020),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1회(2023), 동메달 1회(2021), AFF U-23 챔피언십 준우승(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위(2024)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선 2-0 완승을 거두며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돌연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 U-23 대표팀 감독직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PSSI와 국가대표팀이 팀의 성과와 국가대표팀이 달성할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고려하고 평가한 결과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선임됐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5경기 3승 2패를 기록 중인 인도네시아 대표팀. 터무니없는 현지 매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매체는 “‘풋볼 인스티튜트’의 창립자 부디 세티아완은 ‘두 감독의 승률만 놓고 본다면 큰 차이가 없지만 상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을 U-23 아시안컵 본선에 올리기까지 4년이 걸렸지만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불과 3개월 만에 인도네시아를 4차 예선에 진출시켰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황당한 주장이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U-23 대표팀을 지도하지 않고 온전히 A대표팀만 맡고 있고 신태용 감독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직했었기 때문(현재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제랄드 반덴뷔르흐 감독이 이끌고 있다). 또한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월드컵 4차 예선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이유엔 3차 예선 첫 6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쌓은 승점의 영향도 매우 컸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두 경기에서 승점 4점(1승 1무)을 챙겼고, 호주와 바레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과 중국전에서 패배를 거뒀는데 인도네시아와 두 국가의 전력 차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패배였다.
“상황적인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은근히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티아완은 “공간적, 상황적, 시간적 조건이 모두 다르다. 그러나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훈련 캠프조차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를 월드컵 4차 예선으로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더 강한 상대들을 맞아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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