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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골 1도움' 홍명보호, 첫 원정 평가전서 미국에 2-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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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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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홍명보호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주장'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 스리백 전술-손흥민 원톱 가동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홈팀 미국은 4-2-3-1이었다. 골문은 맷 프리시가 지키고, 포백은 세르지뇨 데스트-트리스탄 블랙몬-팀 림-맥스 아르프스텐이 포진했다. 중원은 타일러 아담스-세바스티안 버홀터, 2선은 크리스천 풀리식-디에고 루나-티모시 웨아, 원톱은 조슈아 사젠트였다.

원정팀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손흥민을 축으로 좌우에는 이재성, 이동경이 포진했다. 중원은 이태석-김진규-백승호-설영우가 자리했으며, 스리백은 김주성-김민재-이한범,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매우 팽팽하게 흘렀다. 한국은 전방 3명의 공격수들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억제했다. 이재성이 공수에서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수비시에는 좌우 윙백들이 아래로 내려서며 5-4-1을 형성했다.

전반 13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공을 빼앗은 버할터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도 전반 15분 첫 번째 슈팅 기회를 잡았다. 김진규, 백승호, 이동경을 거친 매끄러운 패스 전개로 공간을 만들었고, 마지막 이동경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한국은 전반 18분 적막을 깨는데 성공했다. 이재성이 수비 뒷 공간으로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고, 타이밍에 맞게 침투한 손흥민이 다소 각도가 적은 왼쪽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미국에서 많은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일사분란한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실리적인 운영을 이어나갔다. 전반 25분에는 이동경을 거쳐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이태석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전반 40분 데스트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컷백을 내줬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웨아의 슈팅이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한국은 환상적인 패스 워크를 선보이며 전반 43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미드필드에서 백승호를 시작으로 김진규, 손흥민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손흥민은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통해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넘어지는 상황에서 내준 패스를 이동경이 왼발 힐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한국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이재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후반 5분 이재성 대신 배준호가 들어갔다.

후반 초반 미국이 오랫동안 공을 소유하고도 이렇다 할 활로를 열지 못했다. 이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4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후반 17분 리처즈, 프리먼, 발로건, 롤단이 들어갔다.

한국도 곧바로 교체를 감행했다. 후반 19분 손흥민, 이동경, 김진규 대신 오현규, 이강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들어 잔뜩 움츠린 채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일관했다.

미국은 후반 26분 루나 대신 센데하스를 넣었다. 후반 28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리처즈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34분에는 버홀터 대신 맥글린을 넣으며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홍 감독은 후반 38분 마지막 실험을 강행했다. 김주성 대신 김태현, 설영우 대신 정상빈을 투입했다. 윙포워드인 정상빈을 윙백으로 기용하는 테스트였다. 한국의 세 번째 득점은 무산됐다. 후반 44분 왼쪽에서 이태석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더로 돌려놨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무실점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46분 발로건의 연속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흘러나온 공을 발로건이 재차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떠올랐다.

후반에는 지루한 경기 양상으로 흘러가며 끝내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한국의 2골차 승리로 종료됐다.

소득 많았던 첫 번째 원정 평가전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교체되는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명보호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정을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앞선 7월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유럽파 없이 K리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해외파들을 모두 소집한 완전체로 치르는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았다. 미국은 FIFA 랭킹 15위로 우리나라(23위)보다 순위가 높으며 이번 월드컵의 개최국이자 북중미의 강호다.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맞대결이었다.

미국전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3가지였다. 첫 번째는 홍 감독이 동아시안컵부터 실험했던 스리백 전술이다. 김민재가 중심이 되는 스리백 전술을 테스트함으로써 이상적인 플랜 B 구축이 핵심이었다.

두 번째는 손흥민의 활용 여부였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 주장 교체 논란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기존대로 주장직을 이어가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또, 9월 명단 발표때 손흥민의 포지션을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표기했다. 손흥민은 최근 LAFC 이적 후 줄곧 원톱으로 나섰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몇 차례 중앙에서 뛴 바 있다.

세 번째 포인트는 황인범이 부재한 상황과 맞물려 카스트로프의 데뷔전 여부 또한 관심사였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2003년생으로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될만큼 뛰어난 유망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뉘른베르크에서 활약한 그는 올여름 독일 1부 명문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소화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소속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변경하면서 발탁이 가능해졌다. 외국 태생 혼혈 선수가 선발된 건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홍 감독은 김주성-김민재-이한범으로 구성된 스리백을 가동하고, 손흥민을 원톱으로 출격시켰다. 카스트로프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항상 중용하던 박용우를 벤치로 내리고, 백승호-김진규로 짜여진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선발 출전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의 원톱 기용은 적중했다.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민첩한 움직임과 촌철살인의 골 결정력으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이동경의 추가골 과정에서도 손흥민의 어시스트였다. 압박 상황에서는 최전방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스리백 전술도 합격점을 내리기에 충분했다. 후방 빌드업은 아직까지 다듬어지지 않았으나 주력이 좋은 김민재가 가세하면서 수비진의 안정감이 더해졌고, 높은 수비 라인을 설정해 전방 압박이 가능했다. 상대가 하프 라인을 넘어서면 수비 진영을 뒤로 내려섰고, 공격진과의 간격을 좁히며 단단함을 구축했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19분 김진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중원에서 안정적인 패스와 공소유,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며 중원의 새로운 옵션임을 입증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멕시코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9월 A매치 축구 대표팀 평가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 미국 뉴저지 해리슨 - 2025년 9월 7일)
미국 0
한국 2 - 손흥민(도움:이재성) 18' 이동경(도움:손흥민) 43'

선수 명단
미국 4-2-3-1 : GK 프리시 - 데스트(62'프리먼), 블랙몬, 림, 아르프스텐 - 아담스(62'롤단), 버홀터(79'맥글린) - 풀리식, 루나(71'센데하스), 웨아(62'리처즈) - 사젠트(62'발로건)

한국 3-4-3 : GK 조현우 -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83'김태현) - 설영우(83'정상빈), 김진규(64'카스트로프), 백승호, 이태석 - 이동경(64'이강인), 손흥민(64'오현규), 이재성(50'배준호)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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