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맞았던 한화 김종수, 천운으로 부상 피했다…"살 많고 통통한 부위라 다행"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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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투구 중 강한 타구에 맞아 부상이 우려됐던 한화 이글스 우완 김종수가 다행히 몸 상태에 별 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나도 전날 김종수가 타구에 맞는 순간 걱정이 컸다"며 "다행히 살이 많은 배쪽에 맞았더라. 만약 뼈부위에 맞았다면 엔트리에서 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안도했다.
한화는 지난 9일 롯데를 9-1로 완파, 9월 둘째주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 폭발까지 조화를 이뤘다. 와이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도 롯데의 게임 후반 반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김종수는 지난 9일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선두타자 손호영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후속타자 한태양을 범타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한태양은 1스트라이크에서 김종수의 2구째 134km/h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된 빠른 타구가 김종수 쪽으로 향했다.
김종수의 몸에 강하게 맞은 타구는 한화 포수 최재훈 앞쪽으로 천천히 굴러갔다. 최재훈이 공을 집어들어 재빠른 1루 송구로 연결, 타자 주자 한태양을 아웃 처리했다.
김종수는 잠시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몇 차례 연습 투구를 펼친 뒤 재차 후속타자들과 승부를 이어갔다. 대타 손성빈과 정훈을 연이어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경문 감독은 "타구에 맞은 부위가 뼈가 아니라 살이 많은 통통한 쪽이었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다"라며 "김종수 본인도 지금 (엔트리에서) 빠져서는 안 될 타이밍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4년생인 김종수는 2013년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4순위로 한화에 지명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8시즌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 팀 불펜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김종수는 2019시즌 35경기 31이닝, 2020시즌 54경기 50이닝, 2021시즌 49경기 46⅔이닝, 2022시즌 52경기 45이닝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3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지난해 6월 전까지 재활에만 몰두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종수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길고 긴 재활을 거쳐 2025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57경기 57이닝 4승5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6으로 한화 주축 불펜투수의 위치를 완벽하게 되찾았다.
김종수는 특히 지난 8월 1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달 9일 롯데전까지 최근 10차례 등판에서 1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79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김종수는 부상 등 큰 변수만 없다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한화가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2018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10일 현재 1위 LG 트윈스를 4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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