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페어웨이 11번 놓쳤는데 5언더파…“내일은 페어웨이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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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공을 폭탄처럼 가능한 멀리 날린다. 공이 러프에 떨어져도 상관없다. 대신 그린과 가까운 곳에서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로 그린을 공략한다. 이른바 ‘밤 앤드 가우지(Bomb and Gouge)’ 전략이다.

방신실은 12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정윤지(6언더파 66타)를 1타 차로 쫓는 공동 2위에 올랐다.
방신실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서 많은 버디 기회를 살렸다. 다만 페어웨이 폭이 너무 좁아서 티샷 실수가 많았다. 오늘 연습을 통해 티샷을 보완하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방신실은 첫홀인 10번홀(파4)부터 14m 버디 퍼트를 잡아냈고 12번홀(파3)에선 6.3m 버디를 추가했다. 13번·14번홀(파4) 연속으로 스리퍼트 보기가 나왔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두 개 홀을 제외하고 다 드라이버를 쳤다는 방신실은 “러프에 빠지더라도 최대한 그린 가까이에서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로 그린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드라이버를 쳤는데, 남은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프에서는 그린에 공을 세우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티샷만 정확하게 치면 저에게 유리한 코스여서 내일은 드라이버를 덜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신실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14개의 페어웨이에서 3차례 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21.43%밖에 되지 않았다. 그에 비해 그린 적중률이 83.33%(15/18)이 매우 좋은 편이었고,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가 3.43타나 될 정도로 퍼트로 스코어를 낸 경우가 많았다.
방신실은 “올해 LPGA 투어에 몇 차례 출전하면서 쇼트게임과 멘탈이 많이 향상됐다. 특히 이전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확실히 하기 위해 욕심부리다 보니까 오히려 좋지 않은 상황을 맞았는데,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공략에 더 집중하다 보니 큰 실수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2개월 만에 시즌 3승을 노리는 방신실은 “일단 티샷에 가장 집중할 생각이고, 그린 파동이 많기 때문에 핀을 직접적으로 공략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공간을 잘 사용해서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신실은 이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원조 장타 퀸’ 박성현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그는 “성현 언니와 세 번째 같이 경기했다. 평소에도 좋아했고 오늘도 행동과 샷하는 모습 등 모든 게 다 멋있었다. 또 언니 팬들이 많이 와주시고 저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워낙 카리스마 있으셔서 말을 걸지는 못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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