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도전' 한국 남자배구, 기적을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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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1년 만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의 기적을 일궈낼 수 있을까.

한국은 2014년 폴란드 대회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복귀했다. 이번이 역대 11번째 참가하는 세계선수권대회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세터로 활약했던 197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4위까지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14년 대회에선 1승4패로 24개 팀 중 17위에 그쳤다.
한국은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공격 쌍포를 책임지고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경기를 조율한다. 최근에는 미들블로커 차영석(KB손해보험)과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까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대회가 열리는 필리핀 타가이타이로 이동한 한국은 지난 8일 세계선수권 출전국인 튀니지와 연습경기를 치러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세계랭킹 25위인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 속해 프랑스(4위), 아르헨티나(9위), 핀란드(18위)와 경쟁한다. 14일 프랑스,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여기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쉽지 않다. 한국과 상대하는 세 팀 모두 세계적인 강호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한국보다 모두 앞선다.
한국의 첫 상대인 프랑스는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1위 폴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4위지만 현재 가장 핫한 팀 중 하나다. 207cm의 아포짓 스파이커 장 패트리와 아웃사이드 히터 트레버 클레베노가 공격을 이끈다. 테오 파우레, 야신 로우아티 등의 공격수들도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다.
세계선수권대회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2002년 아르헨티나 대회 동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스타 선수 출신의 안드레아 지아니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한국이 프랑스를 이긴 바 있다. 한국은 박기원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2019년 10월 수원에서 열린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 경기에서 프랑스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역대 상대전적은 10승 16패로 한국이 뒤지고 있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브라질과 남미 배구의 지존이다. 최근에 열린 2023년 남미선수권에서 5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자국에서 열린 1982년 대회 때 획득한 동메달이다.
아르헨티나는 주공격수인 아포짓 스파이커 브루노 리마가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204cm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파블로 세르히오 쿠카르체프가 공격을 이끈다. 아웃사이드 히터 루치아노 팔롱스키도 주목할 선수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핀란드는 세 팀 중 그나마 한국이 승리를 기대해볼만한 팀이다. 2014년 폴란드 대회 때 9위가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2017년 장충체육관에서 얄린 월드리그 대회에서 핀란드를 3-2로 누른 바 있다. 당시 승리가 24년 만에 핀란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활약으로 인해 한국이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게 됐다”며 “참가팀 중 최하위 랭킹이지만 한국 배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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