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할 때 알아봤다…'韓 데뷔' 카스트로프에 훼방질 "그 시간에 독일팀에 남았었으면…" 獨 단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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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가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느낀 일주일을 보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준수한 A매치 데뷔 기간을 보내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명보호가 미국에서 펼친 원정 2연전은 훌륭하게 끝냈다. 내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개최지로 건너가 환경을 먼저 체험하려는 의도였다.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성공적인 결과까지 가져오면서 더할나위 없는 9월 A매치 일정을 보냈다.
여러 성과 속 가장 큰 발견은 분명 카스트로프였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카스트로프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해외에서 나고 자란 이중국적자 중 최초로 A대표팀에서 뛰는 사례로도 기록됐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후반에 들어가 첫 데뷔전을 짧게 보낸 뒤 멕시코를 상대로 선발 경험까지 했다. 짧은 45분이었지만 거칠고 투쟁적인 몸짓으로 경기장을 메웠다. 상대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이강인과 배준호를 향해 전진 패스를 내보냈다.

새로운 유형의 미드필더라 홍명보호에 신선함을 가미했다. 그동안 대표팀 중원에는 황인범, 백승호, 김진규처럼 볼을 세련되게 차면서 전개하는 자원이 많았다. 대신 카스트로프처럼 거친 압박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무게를 더하는 선수는 드물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사된 카스트로프의 축구 귀화는 더없이 반가운 카드다.
그러나 기쁨이 있으면 그림자도 존재한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카스트로프의 상황은 불안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한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과 달리, 소속팀에서는 입지 경쟁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뜻이었다. 한국 대표팀으로 가지 않고, 팀에 남아 조금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이해하지 못할 트집이다. 대체로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되면 구단 및 리그 차원에서도 축하를 한다.
독일은 의외였다. 빌트는 A매치 기간을 소화한 탓에 카스트로프가 훈련 복귀에 늦을 테고, 앞으로도 한국 대표팀 소집을 반복하면 체력과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고 불길한 예측만 내놓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을 차별하고, 최근 오현규의 이적 건에서도 불필요한 문제를 삼았던 나라의 문화답다.

물론 소식팀에서 경쟁 구도는 냉혹하다. 부상으로 빠진 조 스캘리의 자리를 오스카 프랄로가 대신했고, 케빈 딕스라는 새로운 옵션까지 더해졌다. 그런 상황에 카스트로프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교체 투입 후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은 카스트로프를 신뢰한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 롤란트 피르쿠스는 “아직 어린 선수다. 분데스리가에서 한두 번의 실수는 당연하다. 학습 과정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며 두둔했다. 카스트로프가 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문을 계속 열어놓았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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