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쉰 게 아냐" 이제부터 매경기가 '결승전', '동해안 더비' 재개되는 K리그1…오묘한 '3색 경계', 마지막 5라운드서 운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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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9월 A매치 고개를 넘었다. 스플릿 분기점을 목전에 둔 K리그1은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다. 실전만 없었을 뿐 단내나는 훈련과 연습경기를 반복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K리그1은 이제 5라운드 후 1~6위의 파이널A와 7~12위의 파이널B로 분리된다.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이미 2021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을 예약한 가운데 파이널A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전쟁이 볼거리다. 파이널B는 키워드가 생존 뿐인 '정글'이 기다리고 있다. 승점 63점의 전북과 승점 19점인 '꼴찌' 대구FC 사이에는 오묘하게 경계가 그려져 있다. 2~4위(김천 상무·46점(이하 승점), 대전하나시티즌·45점, 포항 스틸러스·44점), 5~7위(FC서울·40점, 광주FC, 강원FC·이상 38점), 8~11위(울산 HD·34점, FC안양·33점, 수원FC, 제주 SK·이상 31점)가 피말리는 사정권에 있다.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를 해야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다. 10위와 11위의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잔류여부가 결정된다. 파이널B는 9위가 마지노선이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이다.


'동해안 더비' 사상 첫 '쌍용 더비'도 관심이다. 기성용이 지난 7월 서울에서 포항으로 깜짝 이적하면서 이청용(울산)과의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둘은 프로에 데뷔했던 서울 시절부터 단짝이었다.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길이 엇갈렸지만 절친인 관계는 변색되지 않았다. 다만 그라운드에선 양보가 없다. 자존심 대결은 '별미'다.

같은 시각 전북은 대전, 강원은 서울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과 2위 그룹의 승점차는 20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다. 전북은 지난달 24일 리그 무패행진이 22경기(17승5무)에서 멈췄지만 곧바로 반등했다. 이번 시즌 대전과도 1승1무로 우세하다. 2연패에서 탈출한 대전은 2위 탈환을 위해선 연승이 절실하다
강원과 서울의 혈투는 6강 싸움의 중심이다. 승점 차이는 단 2점, 서울은 지켜야 한다. 강원은 자리를 맞바꿔야 한다. 흐름이 강원 쪽이다. 3무 뒤 2연승을 기록, 5경기 연속 무패다. 반면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안양에 1대2로 패한 것이 치욕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하다.
다음 날인 14일 오후 7시에는 안양은 제주, 김천은 대구, 수원FC는 광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미끄러지는 순간, 회복이 쉽지 않다. 승점 3점이 간절하지 않은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이제부터 매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가 그라운드를 뒤흔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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