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울에 이어 제주 제압
승점 36점으로 울산HD 밀어내고 8위로
수원FC, 광주FC에 2-4 패배…3연패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대전하나시티즌, 31일 FC서울을 꺾으면서 K리그1에서 첫 연승을 거둔 안양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3연승을 달렸다.

안양은 이번 승리로 승점 36점을 쌓아 울산HD(승점 35)를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제주전을 앞두고 안양은 주포 모따와 중원에서 활약한 김정현, 베테랑 풀백 이태희가 모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악재를 맞았다.

이에 김운과 한가람, 강지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제주 센터백 송주훈이 무전 혼전 상황에 박스 가운데로 흐른 볼을 그대로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찌르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22분 제주 미드필더 유인수가 안양 야고와 경합하다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해 경고를 받았는데, 주심의 온필드 리뷰 결과 레드카드로 판정이 뒤집혔다.

이에 수적 우세를 가져온 안양은 전반 35분 1-1 균형을 맞췄다.

안양의 크로스 이후 흐른 볼을 야고가 박스 중앙으로 밀어줬고, 토마스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야고의 다리에 맞으면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막판 안양은 제주 김륜성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찬스도 잡았으나 주심의 온필드 리뷰를 거쳐 취소되며 전반은 1-1로 마쳤다.

안양은 후반전에 들어서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골맛은 보지 못햇다.

김운의 두차례 골대 불운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안양은 결국 후반 35분 전세를 뒤집었다.

유키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히자 재차 볼을 따낸 뒤 보낸 오른발 슛이 들어가며 역전 결승포가 됐다.

안양이 올여름 영입한 크로아티아 출신 윙어 유키치는 이날 후반전을 시작하며 교체 투입돼 K리그 데뷔골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겼다.

한편 수원FC는 같은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 2-4로 패배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