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선수 부족해”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컵대회 하차…역대급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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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 전초전 격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중도 하차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 측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리베로는 아예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8명뿐인데, 대회 출전을 강행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빠지면서 이번 대회는 남은 6개 팀이 경쟁하는 ‘반쪽짜리 이벤트 대회’로 전락했다. 현대캐피탈의 잔여 경기는 부전패 처리된다.
당장 이날 오후 예정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도 무산됐다. 다만 현대캐피탈이 빠지더라도 컵대회는 취소하지 않고 계속 강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KOVO의 안일한 행정 처리에서 비롯됐다. 당초 프로배구 7개 구단과 태국팀을 초청해 8개 구단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각국은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제동을 걸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이에 KOVO는 14일 새벽 전격적으로 남자부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FIVB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면서 대회 재개를 공지했다.
하지만 개최 조건으로 ‘KOVO컵을 위한 국제이적동의서(ICT)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예비 명단을 포함한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의 출전 불허’를 달았다.
KOVO는 초청팀 나콘라차시마를 대회에서 제외하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도 출전이 불허되면서 일부 구단은 전력을 꾸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KOVO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필리핀 현지로 관계자들을 급파해 FIVB 측을 설득했지만, 설득에 실패하면서 14일 밤 V리그 각 구단에 상황을 설명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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