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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고 포수도 33홈런→30홈런 폭발하는 마법…김재환이 어떻게든 두산을 떠나려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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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때 KBO 리그 최고의 거포로 활약했던 김재환(37)의 '탈잠실'이 현실이 됐다.

김재환은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줄곧 두산에서만 뛰었다. 이는 즉,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모든 커리어를 보냈다는 의미다.

결국 김재환은 '꼼수 논란' 끝에 두산을 떠났다. 올해 김재환은 103경기 타율 .241 13홈런 50타점 7도루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김재환이 두산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성기 시절에는 자신의 파워 만으로도 잠실구장 담장도 손쉽게 넘겼지만 벌써 그의 나이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상태다. 자신의 남은 커리어에 있어 잠실구장은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김재환 역시 거포의 면모를 되찾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김재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홈런 타자의 모습이 사라진 저를 안타까워 해주시는 팬들, 동료들, 구단 직원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고 제 자신에게 실망한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괴로웠다"라면서 "최근 몇 년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결과를 바꾸기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끝에서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도전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제 김재환은 SSG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김재환이 SSG와 합의한 계약 조건은 2년 총액 22억원. 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 포함된 조건이다.

SSG는 여전히 김재환의 장타력이 쓸만하다고 판단했다.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라는 SSG 구단은 "김재환은 올해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 타구 비율 39.3%, 배럴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선수에 이어 중심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김재환 ⓒ두산 베어스
▲ 김재환 ⓒ두산 베어스

실제로 김재환은 올해 기록만 놓고 봐도 잠실 홈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는데 그친 반면 원정에서는 홈런 10개를 때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산 276홈런을 마크하고 있는 김재환은 홈 737경기 96홈런을 기록한 것과 달리 원정 749경기 180홈런을 남기면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미 '탈잠실'을 통해 장타력이 만개한 선수의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내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는 2006~2018년 두산에서 뛰면서 한 시즌 홈런 커리어 하이가 23개였으나 2019년 NC 이적 후에는 2020년 33홈런을 폭발, 생애 첫 30홈런을 달성하더니 2021년에도 홈런 30개를 터뜨리며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NC와의 FA 계약 종료 후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2023년 17홈런, 지난 해 17홈런, 올해 20홈런을 각각 기록하며 홈런 개수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물론 양의지 역시 30대 후반에 접어든 상태이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명확했다.

반대로 잠실구장에 입성해 장타력이 급격하게 감소한 사례도 있다. 사상 최초 2000안타의 주인공인 양준혁은 삼성 시절이던 1997년 30홈런, 1998년 27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해태로 이적한 1999년 32홈런을 폭발했으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로 트레이드된 2000년에는 홈런 개수가 15개로 '반토막'이 났고 2001년에는 홈런 14개에 그치고 말았다. 잠실구장의 벽에 부딪힌 양준혁은 컨택트에 집중했고 결국 2001년 타율 .355로 타격왕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김재환은 어떨까. 과거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홈런 44개를 폭발했던 '괴력'의 소유자였고 여전히 힘 하나 만큼은 리그 정상급으로 꼽히는 선수이기에 내년 시즌 인천 SSG랜더스필드와의 궁합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 김재환 ⓒSSG랜더스
▲ 김재환 계약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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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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