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무산된 '최초 형제 1순위' 맞대결…형 문정현의 동생 문유현 향한 값진 조언 "길게 생각하고 조급하지 않았으면"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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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길게 생각하고 조급하지 않았으면…"
문정현(수원 KT)은 1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29분 5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의 89-69 승리에 이끌었다.
자유투 득점이 많았던 경기였다. 1쿼터 자유투로만 4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7점을 올렸는데, 그중 5점을 자유투로 넣었다. 3쿼터와 4쿼터에는 필드골로 각각 2점씩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문정현은 "홈에서 5연패 중이었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냉정하게 말씀하셨다. 우리 야투 성공률이 상대 팀에 비해서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 횟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잡고 빨리 나가는 것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공격 횟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준비했는데, 잘 먹혔던 것 같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7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4쿼터에 4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며 63-66으로 역전패당했다. 선수들에게도 큰 타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문정현은 LG전을 되돌아보며 "제 탓이었다. 많이 뛰었는데, 득점도 많이 못 했고 제 역할도 못했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경기 패배는 빨리 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 잊을 것이다. 다음에도 그런 상황 나오면 승리할 수 있도록 연습할 것이다. 서울 SK전 준비 잘하겠다"고 전했다.

아쉽게 동생 문유현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문정현과 문유현은 KBL 최초 '형제 1순위'라는 역사를 썼다. 문유현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 중이다.
문정현은 "어제(11일) 동생이랑 잠시 통화했는데, 목소리가 안 좋더라.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몸 상태가 100% 될 때까지는 조금이라도 아프면 안 된다고 했다. 유도훈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정말 복 받았다고 했다"면서도 "근데 오늘까지도 안 뛰는지 몰랐다. 오늘 경기 엔트리에 없어서 그때 알았다"고 했다.
문정현은 동생 문유현에 대해 "문유현의 성격상 신인들 누가 잘하는지 경기 보고 하이라이트도 10번씩은 볼 친구다.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깨 한 번 다쳤던 선수라 마음에 조급함이 있을 것 같은데, 길게 생각하고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프로 무대 쉽지 않다고 알려주고 싶다. 팬분들이 기대하셨을 텐데 있었다면, 더 크게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정현은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최초 형제 1순위' 타이틀은 부모님의 덕이 컸다고 봤다. 그는 "부모님께 잘 배우고 잘 자란 것 같다. 1순위된 것이 좋았지만, 어머니한테 단호하게 당일만 좋아하고 이후에 할 것이 많다고 잔소리를 한 시간 동안 들은 것 같다"며 "길거리를 걸어가도 쓰레기를 줍고, 누굴 보든, 저보다 위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욕은 절대 하지 말고 항상 CCTV가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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