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로 키운다…승격 부천 이영민 감독, 제주전으로 1부 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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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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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승격 기자회견에서 제주와의 대결을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로 꼽았다. 과거 제주 구단이 부천을 연고지로 삼았다가 갑작스럽게 떠난 기억은 여전히 지역 축구 팬들에게 깊게 남아 있다. 이 감독은 이 상처와 서사를 경기장 안으로 가져와, K리그를 대표하는 빅매치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전술적인 준비뿐 아니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 내용으로 흥행 요소를 더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부천은 시민구단으로 출발해 오랜 시간 하부 리그에서 경쟁하다가 이번 시즌 마침내 1부 무대에 올랐다. 연고 이전 논란을 계기로 탄생한 구단이 당사자였던 제주와 K리그1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은 더욱 크다. 이 감독은 과거의 감정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의 정체성과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를 잔류로 설정하며, 단기 성적보다 장기적인 경쟁력 구축을 강조했다. 첫 시즌부터 무리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공격적인 팀 색깔을 유지하면서 1부에 적응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내년 시즌이 향후 부천의 성장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한지호 역시 제주전을 반드시 이기고 싶은 경기로 꼽았다. 구단의 역사를 이해할수록 제주전의 의미가 커졌다는 그는, K리그1 무대에서 팬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승격을 이룬 부천은 이제 서사와 실리를 모두 안고 1부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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