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승' 도전하는 안세영…넘어야 할 벽은 야마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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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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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0/yonhap/20251220070217137mcnx.jpg)
(항저우=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70차례 국제대회 경기 중 단 4패.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은 올 시즌 역대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시즌 최고 승률인 94.4%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네 번의 패배 중 부상 염려로 기권했던 중국오픈 4강전을 제외하면 상대 선수와 실제로 경기를 치러진 건 단 세 경기뿐이다.
세계랭킹 1위다운 압도적인 기량으로 코트를 지배하고 있는 안세영이지만, 그에게도 천적이 있다.
지난 17일 개막해 진행 중인 '왕중왕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함께 출전해 경쟁하고 있는 야마구치 아카네(28)가 그중 한 명이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이 16승 15패로 비등비등하다.
지난 19일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안세영이 역전승을 해 근소한 우위를 점했는데, 20일 4강 대진 추첨 결과 운명처럼 두 선수가 다시 맞붙게 돼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야마구치 아카네 [AF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0/yonhap/20251220070217327afzf.jpg)
21세 나이인 2018년에 처음 월드랭킹 1위를 달성해 여전히 세계랭킹 3위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 특히 상성이 좋지 않은 라이벌로 꼽힌다.
올해 안방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안세영을 0-2(18-21 13-21)로 무릎 꿇리며 올 시즌 안세영의 네 번뿐인 패배 중 한 경기를 기록한 상대다.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상대로 유독 고전하는 이유는 둘의 경기 스타일이 큰 틀에서는 비슷하면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올라운더'인데, 특히 수비에 강점을 보인다.
156㎝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넓은 코트를 빠르게 커버하며, 특히 지속적인 랠리를 통해 상대를 흔들고 실수를 유도해낸다는 점에서 안세영과 비슷하다.

그렇기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 선수가 붙으면 경기 시간은 한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랠리 중 40∼50타가 넘어가는 진풍경도 벌어지곤 했다.
그러나 안세영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기 시작한 뒤로 최근 둘의 랠리는 한결 간결해졌다.
'철벽 수비'로 상대의 진을 빼놓던 안세영은 요즘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바로 꽂아버리는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점수를 쌓고 있고, 이에 맞서 야마구치도 더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스타일을 진화시켰다.
지난해 네 차례의 맞대결이 모두 한 시간을 훌쩍 넘겼던 둘은 올해 치른 여섯 번의 경기 대부분을 40분대에 끝냈고, 그중 60분을 넘긴 경기는 없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4강 '리벤지 매치'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돼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11승을 달성해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넘고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는 데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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