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막을 수 있나...11승 금자탑 완성한 안세영, 시즌 승률 94.8%의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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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여자부 최다 승수를 쌓으며 각종 지표들을 경신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각 종목 연간 월드투어 포인트 합산 상위 8명과 조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안세영은 앞서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1시간 30분이 넘을 정도로 치열했다.

1세트를 21-13으로 차지한 안세영은 2세트에서 왕즈이의 거센 반격에 접전을 벌였다. 특히 7-8로 1점 차 밀린 상황에서 70회가 넘게 주고받는 '메가랠리'가 펼쳐졌다. 이후로도 동점~1점 상황을 오가던 게임은 왕즈이가 마지막에 간신히 흐름을 잡았다.
그러나 안세영이 3세트에서 집중력을 살리며 왕즈이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10점에 발이 묶인 왕즈이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안세영은 막판 스매시로 왕좌를 차지했다.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가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투혼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이 승리로 왕즈이와의 상대전적 또한 16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올해 '왕중왕'에 오른 안세영은 2025년 열린 15개 대회에서 11개 대회를 우승했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며 출발, 한 달에 한 번 꼴로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싱가포르오픈은 8강, 세계선수권서는 4강까지 올랐고 중국오픈은 무릎 컨디션 이슈로 기권했다. 안방에서 치른 코리아오픈에서는 야마구치에 잡혀 준우승에 그친 것이 패배 기록의 전부다. 기권패를 제외하면 사실상 단 3번만 패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포함해 5전 전승을 이뤄내며 77경기 4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승률로 계산하면 94.8%로 역대 남녀 단식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상금도 사상 최초로 누적 100만 달러(100만 3,175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선수 가운데 단일 시즌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정말 힘든 경기였고 마지막에는 다리가 땅에 닿을 때마다 아팠는데 끝까지 버텼다.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새 기록을 세우고 나니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등, 한 해에 4개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사진=연합뉴스,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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