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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 때 떠난 ‘손’… 태극전사는 11연속 월드컵 본선행 [되돌아본 2025 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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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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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한 해는 홀수 해 특성상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굵직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다. 그럼에도 한국 스포츠는 종목별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팬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물하기도 했고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2025년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축구 팬들을 가장 놀라게 한 뉴스는 축구를 넘어 한국 스포츠 스타 중 가장 압도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33)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 이적이었다.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10시즌간 뛰며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2021~202시즌엔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1992년생 동갑내기인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EPL을 넘어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왕이었다. 토트넘 구단 역사에 살아 있는 레전드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아시아 투어를 끝으로 박수칠 때 토트넘을 떠났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650만달러(약 392억원)에 LAFC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행복 축구’를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패해 데뷔 시즌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EPL 득점왕다운 클래스를 뽐내며 13경기 12골 4도움으로 MLS에서도 ‘손세이셔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뛰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은 쌓았지만, 대표팀을 향한 팬심은 등을 돌린 상황이다.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으면서도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불공정 논란 속에 지난해 7월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싸늘한 ‘비토’ 정서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축구인들의 압도적인 지지(유효투표의 85.7)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대표팀 경기 때마다 ‘정몽규 나가’라는 야유를 듣고 있다. 아울러 홍 감독 역시 손흥민 외에도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급 재능들을 데리고도 약체팀들도 쉽사리 압도하지 못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인해 대표팀 A매치는 역대급 흥행 부진을 이어갔다.

실제로 지난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악천후 속에도 6만3000여명의 관중이 찾았지만, 나흘 후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선 수용 가능 인원(6만6000여석)의 3분의 1에 불과한 2만2206명에 불과했다. 상대국의 슈퍼스타 보유 여부에 따라 이렇게 관중 수가 널뛰기를 한다는 건 홍 감독의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명보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 가나전의 관중 수도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가량인 3만3256명에 그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속해 월드컵 조 추첨에 참여한 한국은 내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같은 A조에 편성돼 32강 진출을 다툰다. 유럽 PO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 올라온다.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전북 현대가 4시즌 만에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왕좌를 탈환했다. 지난 10월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으며 K리그 역대 최초로 10번째 우승 별을 따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전북 사령탑에 부임하자마자 전북을 챔피언으로 탈바꿈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함께한 타노스 수석코치가 인종차별 논란 끝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중징계를 받자 시즌 후 1년 만에 지휘봉을 반납하고 한국을 떠났다.

반면 지난해까지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울산 HD는 9위로 떨어지며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 게다가 김판곤 감독과 시즌 도중 결별한 뒤 신태용 감독을 데려왔지만, 여러 잡음 끝에 계약 해지하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그나마 김천 상무와 울산에서 뛰며 13골 12도움을 올린 이동경(울산)은 생애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게 울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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