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K리그 PK 선방률 1위… 없었다면 울산 강등당할뻔 [2025 K리그 결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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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5 K리그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부분이 아닌 색다른 관점의 결산을 해본다.
1편 ''평균 관중 1만' 대구 축구 전성기 이끈 조광래 퇴임, 한시대의 종언', 2편 ''준우승 단골' 울산을 '3연속 우승'으로… 非축구인 사장의 모범사례 된 김광국'에 이어 3편은 K리그 골키퍼들의 페널티킥 선방에 대해 얘기해본다.

▶울산 조현우, PK 선방률 1위
프로축구연맹에 2025시즌 페널티킥을 3번 이상 상대해본 골키퍼들의 페널티킥 선방 횟수와 선방률을 문의했다.
결과는 어쩌면 예상했던대로였다. 울산HD의 조현우 골키퍼는 5번의 페널티킥을 맞아 무려 3번이나 막아내며 선방률 60%를 기록했다. 올시즌 K리그에서 페널티킥을 3번이상 막아낸 선수는 조현우가 유일했고 선방률 역시 1위였다.
조현우는 5월5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포항 주닝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울산을 무승부로 이끈바 있다. 다음경기였던 5월11일 제주SK 원정에서는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울산의 승리를 만들었다. 두경기 연속 선방이었고 이 두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연속해서 페널티킥을 막은 조현우는 울산에 명확하게 승점 3점(포항전 패배→무승부 승점 1점, 제주전 무승부→승리 승점 2점)을 벌어줬다.
울산이 올시즌 번 최종적인 승점 44점이었고 9위로 10위부터 나가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했다. 10위를 하고 끝내 부천FC에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져 강등당한 수원FC의 승점이 42점이었다. 즉 조현우가 5월 두 번의 연속된 페널티킥 선방으로 벌어다준 승점 3점이 아니었다면 '수원FC의 강등'이라는 이름의 주어가 바뀔 수 있었던 셈이다.
그만큼 좋은 골키퍼를 가진다는건 차이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곧 승점, 잔류와 강등을 말한다는걸 보여주는 예시다.
조현우는 11월12일을 기준으로 울산에서 무려 71번째 무실점 경기로 김병지를 넘어 울산 구단 역사상 최다 무실점 1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 조현우는 이런 활약에도 11년만에 처음으로 K리그 연말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팀의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3명의 베스트11 골키퍼 후보에도 들지 못한 것. 2015년부터 2년 연속 K리그2 베스트11, 2017년부터 8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 GK에 선정되며 무려 10년 연속 K리그 최고 골키퍼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강등될뻔한 울산의 성적은 조현우의 개인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PK 선방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PK 선방률 하위권을 보면 자연스레 팀성적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다. 화성FC의 김승건은 무려 10번의 페널티킥을 마주했지만 딱 한번 선방하는데 그쳐 전체 최하위의 선방률을 기록했다. 화성은 K리그2 10위였다.
경남FC도 류원우, 최필수 골키퍼가 각 4번의 페널티킥을 맞아 한번 막는데 그쳐 총 8번의 페널티킥에 2번 선방했다. 경남은 화성과 승점동률 K리그2 11위였다.
K리그2 3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를 꺾고 창단 첫 승격한 부천FC. 주전 골키퍼였던 김형근은 9번의 페널티킥을 마주했지만 한번 선방하는데 그쳤다. 부천의 높은 성적과는 별개의 페널티킥 선방률인 셈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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