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독히 안풀리네" 황희찬, 무리한 드리블로 맨유전 선제실점 빌미 실책→부상 OUT, 우울한 2025년…울버햄튼 1-1로 비겨 '11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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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브스' 울버햄튼이 맨유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을 따냈다. 하지만 '황소' 황희찬은 2025년 마지막 경기에서 치명적 실책을 범하며 활짝 웃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EPL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울버햄튼은 이날 무승부로 기나긴 11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3무 16패 승점 3을 기록하며 잔류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와의 승점차를 16점에서 15점으로 1점 좁혔다. 노팅엄은 이날 에버턴에 0대2로 졌다. 18위 웨스트햄(승점 14), 19위 번리(승점 12)와는 각각 11점, 9점차다.
롭 에드워즈 울버햄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황희찬은 이날 투톱으로 어김없이 선발출전해 2호골을 노렸으나, 기대감은 전반 27분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황희찬은 역습 상황에서 자기 진영 좌측에서 공을 잡아 자신이 직접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에이든 헤븐을 돌파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정직한 방향으로 이동하려다 헤븐에게 공을 빼앗겼다. 재역습에 나선 헤븐이 단숨에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접근해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지르크제이는 베냐민 세슈코를 향해 힐패스를 찔렀는데,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돼 다시 볼 소유권을 잡았다. 이번엔 직접 왼발슛을 시도했고, 지르크제이의 왼발을 떠난 공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설상가상 골 침묵을 깨지 못하고 후반 43분 부상으로 페르 로페스와 교체됐다. 슈팅 2개, 키패스 1개, 크로스 1개, 인터셉트 1개, 리커버리 5개, 실점 빌미 실책 1개, 오프사이드 1개 등을 기록했다. 기대득점(xG)은 0.1이었다. 양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9점(소파스코어)을 받았다. 황희찬의 올 시즌 리그 기록은 14경기 1골. 마지막 득점은 넉달 전인 8월31일 에버턴전(2대3 패)이다.
황희찬은 올해 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9월 홍명보호 A매치 명단에서 충격 제외됐다. 소속팀의 역대급 부진과 맞물려 '더 코리안가이'로 불리던 시절의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1월 방출설이 떴다. A매치에서도 5경기째 침묵 중이다. 황희찬에게 2025년은 우울한 한 해다.


황희찬의 침묵 속 울버햄튼은 전반 45분 크레이치의 동점골로 1대1로 비겼다. 코너킥 상황에서 지르크제이의 머리에 맞고 파 포스트 쪽으로 높게 솟구친 공을 크레이치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맨유 아모림호는 다시 한번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일부 홈팬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맨유는 8명이 부상 및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참가차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선발진을 어렵게 꾸렸지만, 1-1 상황으로 맞이한 후반에 마땅한 반전 카드가 없었다. 벤치엔 온통 신예뿐이었다. 맨유는 8승 6무 5패 승점 30으로 6위에 머물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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