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속았다? "한국 다시 가는 것도 생각했는데" '前 한화' 와이스, ML 선발 꿈 좌절→"정말 싫다"는 불펜 가능성↑...괜히 미국 돌아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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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럴 거면 한국에 남는 게 나았을까.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했다. '빅리그 선발투수'를 꿈꿨던 와이스는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불펜투수' 보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미국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식을 다루는 '클라이밍 탈스 힐(CTH)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의 영입이 휴스턴 투수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와이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CTH'는 "휴스턴은 저렴한 매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길 바라며 '로또'를 노리는 수밖에 없어 보였다. 1라운드 지명 출신의 실패작 네이트 피어슨과 계약한 데 이어 KBO리그의 숨은 보석이었던 와이스를 영입하며 (한국에서 거둔) 평균자책점 2.87의 활약이 MLB에서도 재현되기를 기대했다"라며 "하지만 데이나 브라운 단장은 세상을 노라게 했다. 난데없이 일본 괴물 투수 이마이를 영입하며 예상했던 모든 시나리오를 뒤흔들어 놨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마이의 합류로 휴스턴 선발 로테이션 중 네 자리가 확정됐다. 헌터 브라운을 필두로 이마이, 마이크 버로우즈,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뒤를 잇는다. 이제 남은 건 선발 한 자리뿐이다"라며 "이는 피어슨과 와이스 중 한 명, 혹은 두 명 모두 불펜으로 밀려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두 우완 투수가 불펜으로 가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5선발 자리를 맡게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와이스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불펜보다 선발 보직을 염두에 두고 미국행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132경기에 등판한 와이스는 그중 선발로 나선 경기가 47번에 불과하다. 선발 경험은 대부분 루키, 싱글A 레벨에서 이뤄졌다. 트리플A에서는 단 1경기밖에 선발로 뛰지 못했다.

와이스는 KBO리그에서 각성할 수 있었던 계기로 '선발 등판'을 꼽은 바 있다. 지난달 팟캐스트 '크러시 시티 테리토리'에 출연한 와이스는 "선발로 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5~6일 마다 공을 잡게 된다는 걸 미리 알고 있는 게 좋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타순을 네 번, 최악의 경우 세 번은 돌아가며 상대하는 게 좋다"며 "한두 이닝만 던지러 나가는 건 정말 싫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좋아, 이제 리듬을 탔다'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선발투수 보직이 훨씬 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다른 팀에서도 관심이 상당히 많았던 걸로 안다. 선발로 뛸 기회가 있고,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한 휴스턴을 매력적으로 느낀 이유가 그것(선발 보직)이었나?"라는 질문에 와이스는 "그렇다. 나는 해외로 다시 나가는 것도 충분히 고려했다. 아내와 나는 한국에서 생활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뛰려면 정말 좋은 기회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이 바로 그런 기회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결정을 했다"라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은 휴스턴의 팀 상황이 그의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와이스의 '선발투수' 희망은 냉정한 현실 앞에 막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MLB.com의 휴스턴 담당 기자 브라이언 맥타가트는 이마이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했는데, 이중 10번째로 와이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사실상 선발진 합류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와이스는 '팬그래프'가 예상한 2026시즌 휴스턴의 선발진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롱릴리프로 투수진 끝자락이 이름을 겨우 올렸다. 꽃길을 기대하며 미국으로 금의환향한 와이스는 '빅리그 선발'이라는 꿈이 아닌 '생존'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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