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부활 프로젝트' 스타트! 이정효는 수원을 어떻게 바꿀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
본문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수원 삼성에 '이정효 시대'가 열렸다.
이정효 감독은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에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올 겨울 감독들의 대이동 속 최고 이슈는 역시 이 감독의 수원행이었다. 이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한 '명가' 수원의 승부수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FC 감독으로 부임 후 승격,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ACLE 8강 진출, 코리아컵 준우승 등을 이끈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명장'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독설과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핫가이'로 등극했다.
'비주류'에서 '주류'로, '배고픈 시도민구단'에서 '명문 구단'으로 옷을 갈아 입은 이 감독의 첫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기자회견에는 무려 100여명의 취재진이 자리했다. K리그 감독 취임 기자회견으로는 이례적으로 복수의 유튜브 채널이 생중계를 진행할 정도였다.
'이정효 사단'으로 통하는 6명의 코치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나에게 1, 2부는 중요치 않았다. 선입견 없이 이정효라는 캐릭터를 존중해줬다. 그보다 우선적으로 코치, 스태프 등 '우리 팀'에 대해 존중을 해주셨다. 얼마나 따뜻하게 대해주셨는지 표현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움직였다"며 수원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관심은 '이정효표 뉴 수원'으로 모아졌다. 광주 시절 워낙 센세이션을 일으킨만큼, 명가 부활을 향한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 감독은 그 시작으로 기본부터 강조했다. 첫번째로 꼽은 것이 '마인드'였다. 그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보니 실점 후 어떻게 공격을 푸는지,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보이더라. 마인드나 프로의식이 나와 달랐다. 미팅을 통해 바꾸고 싶다"고 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팀을 만드는데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에게 주지시킬거다. 과정 없이 선수들이 결과만 생각한다면 나태해지거나 안주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이 감독은 이날 승격이나 우승이라는 목표를 말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목표는 개막전"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한걸음씩 나가겠다는 뜻이었다.
이를 위해 인사법부터 바꿨다. 광주 시절부터 선수들과 한 주먹 인사를 수원에서도 그대로 쓰기로 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다. 아침에 만나면 서로 얼굴을 보면서 밤에 잘 잤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보면서 서로 일과를 시작하는게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축구적인 부분에서는 약간의 힌트를 줬다. '수비'였다. 매년 시즌 종료 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보고 오는 이 감독은 올해도 첼시, 맨시티, 토트넘 등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현재 EPL에서 수비적인 트렌드가 하나 있더라. 그래서 첼시 경기를 유심히 봤다"고 했다. 마침 수원은 지난 시즌 무려 76골을 넣으며 K리그2 최다 득점 1위에 올랐지만, 50골이나 내주며 최소 실점 8위에 머물렀다. 수원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다이렉트 승격을 뺏긴 이유다.

이 감독이 EPL에서 수비적인 부분을 보고 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감독은 "첼시의 플레이를 우리 수원 선수들에게 어디까지 구현하라고 요구할지를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1부터 5까지 있다면 첼시는 5다. 수원은 4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수원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이 감독 역시 '삼성맨'으로 변신한다. 소문난 '애플 덕후'였던 이 감독은 모기업의 갤럭시 제품으로 갈아탈 계획이다. 기업구단으로 간만큼, 광주 시절 보여줬던 강한 캐릭터도 버릴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전 후 축구에만 더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다시는 외적인 부분에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다. 그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