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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한의 벤치톡] 쓰러진 카굴랑안 곁에서, 알바노는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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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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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다시 돌아올 수 있길 바랄게.”

코트는 늘 냉정하지만, 그 한가운데서 마음을 울리는 장면도 나온다. 아무 말 없이도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순간이 있다. 스포츠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서는 이유다.

8일 원주 DB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수원 KT의 맞대결에서 안타까운 부상이 나왔다. 조엘 카굴랑안(KT)이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심한 통증에 쉽게 일어나지 못하던 그 순간, 한 명의 손이 조심스럽게 카굴랑안 위로 향했다. 이선 알바노(DB)였다. 무릎을 꿇고 고통을 호소하던 카굴랑안을 위해, 잠시 고개를 숙여 기도했다.

이 장면에는 큰 설명이 필요 없었다. 코트 위에서 두 선수는 경쟁자다. 필리핀 아시아쿼터로 포지션도 같다. 승리를 위해 늘 부딪혀야 하는 관계다.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국적도, 팀도, 승패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같은 길을 걷는 한 사람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조엘 카굴랑안(KT)이 쓰러진 순간, 이선 알바노(DB)는 바라보다 곁으로 다가가 기도했다.


“하나님이 함께해주시길 빌었다.”


알바노는 10일 점프볼과 서면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신앙의 힘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랐다. 쓰러진 카굴랑안의 모습을 보니 나 역시 마음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내가 그 순간 당장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하나님께 기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뛰다 보면 언제든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순간도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부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카굴랑안은 끝내 큰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진단 결과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힘차게 내달리던 그의 시즌은 이렇게 멈췄다.

알바노는 “JD, 회복 잘하고 건강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길 바랄게”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카굴랑안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까지 더해, 그날 알바노는 마음에서도 'MVP'였다.



#사진_tvN SPORTS 중계화면 캡처,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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