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 차 뒤집은' 안세영, 2위도 초라하게 만드는 '배드민턴 여제'[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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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배드민턴 종목에서 8점 차는 다음 게임을 노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큰 점수 차다.
하지만 안세영은 상대의 체력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기량으로 이 점수 차를 뒤집어버렸다. 심지어 상대는 세계랭킹 2위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상대 전적 14승14패의 천위페이(중국·4위)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천위페이가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안세영은 라이벌전은 뒤로하고 휴식을 취하고 결승에 오르게 됐다.
1게임에 임한 안세영은 초반 네트에 막히는 등 실수로 1-6으로 뒤진 채 시작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리듬을 찾아가며 8-8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왕즈이가 11-10, 1점 앞선 채 인터벌에 도달했지만 안세영이 인터벌 직후 2득점을 바로 가져오며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앞서나갔다.
역전과 함께 페이스를 끌어올린 안세영은 긴 연결 이후 짧은 헤어핀으로 왕즈이의 체력을 소진시키며 점수를 가져왔다. 틈이 보일 때는 바로 스매싱을 꽂으며 왕즈이를 당황하게 했다. 안세영의 움직임을 왕즈이가 따라가지 못하며 17-11로 안세영의 리드가 크게 벌어졌다. 10-11에서 무려 7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결국 안세영은 여유로운 리드와 함께 먼저 21점에 도달해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초반에도 0-3으로 끌려간 안세영은 좋은 수비로 왕즈이의 공격에 대응하며 금세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8-11로 3점 뒤진 채 인터벌에 진입한 데 이어, 인터발 이후 연속 실점하며 9-17로 끌려갔다.
그렇게 2게임을 내주는가 싶었던 안세영은 다시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왕즈이를 압박했다. 이전까지 왕즈이를 넓게 움직이게 만들었던 것이 상대 체력 저하로 이어지며 안세영의 흐름이 왔다. 결국 22-22 듀스까지 끌고 갔다.
듀스에서 왕즈이의 스매싱이 네트에 걸리며 안세영의 23-22 챔피언십 포인트가 왔다. 여기서 랠리 끝 안세영의 대각 스매싱이 적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신기록과 역대 최고 승률(94.8%)을 기록했던 안세영은 2026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했다.
2게임에서 가장 큰 점수 차가 안세영이 9-17로 뒤진 8점 차였다. 한 번의 랠리에 한 점만 낼 수 있는 배드민턴에서 8점 차는 다음 게임을 도모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안세영이 1게임을 이미 잡은 상황이었기에 2게임을 포기하고 3게임을 노리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안세영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왕즈이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한 안세영은 빠른 타이밍에 강력한 공격을 밀어붙이며 랠리를 최소화한 채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왕주이는 이미 안세영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지친 상태였고, 22-22 듀스까지 몰고 온 안세영이 마지막 대각 스매싱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8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실력에 자신 있었던 안세영의 놀라운 역전극이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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