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 전설 지소연이 다시 축구 종주국으로 향한다.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2부(WSL2) 버밍엄 시티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에서 한국 국가대표 지소연을 단기 임대 영입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소연은 지난해 9월 버밍엄으로 이적한 대표팀 후배이자 동료인 이금민과 함께 뛰게 됐다. 남자 팀에는 백승호가 뛰고 있다.

지소연은 지난 2011년 일본 고베 아이낙 레오네사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4년 첼시에 입단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첼시에서 공식전 210경기를 소화한 지소연은 68골을 기록하고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실드 1회 등 각종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지소연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위해 대표팀 선수들 대다수가 뛰고 있는 WK리그로 향하면서 2022년 여름 수원FC위민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시애틀로 이적해 여자축구 최고 리그인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며 여전한 기량을 이어갔다.

지소연은 만 15세이던 2006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태극마크를 단 뒤 A매치 16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74골을 터뜨렸다. 이는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A매치 최다 출전이자 최다 득점 기록이다.

월드컵 3회, 아시안게임 4회 출전한 바 있는 지소연은 지난 7월 국내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진=버밍엄 시티 구단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