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딛고 파이널A 굳혀가는 포항, 원동력은 박태하 감독의 전술적 임기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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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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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동해안 라이벌’ 울산 HD와 K리그1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호재(전반 41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허율(전반 44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4위 포항(13승6무10패·승점 45)은 같은날 전북 현대 원정에서 0-1로 패한 3위 대전하나시티즌(12승9무8패·승점 45)과 승점차를 지웠다.
올해 K리그1을 개막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시작한 사실을 고려하면 아주 인상적인 상승세다. 포항은 5월 5일 울산전(1-1 무) 이후 한 번도 6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 과정에서 박태하 감독의 전술적 임기응변이 큰 힘이 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과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내 포항을 K리그1 6위와 코리아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도 임기응변이 빛났다. 박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역할 변화를 통해 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윙포워드 조르지(브라질)가 대표적이다. 박 감독은 피지컬은 좋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조르지를 스트라이커에서 윙포워드로 포지션을 옮겨 잠재력을 이끌어냈다.
홍윤상의 역할 변경과 어정원의 왼쪽 풀백 고정 기용도 인상적이었다. 6월 29일 FC서울전(1-4 패)과 전북전(2-3 패), 수원FC전(1-5 패)을 잇달아 패하자 박 감독은 윙포워드 홍윤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해 온 어정원을 왼쪽 풀백에 고정적으로 배치했다.
이유가 있었다. 박 감독은 홍윤상이 공을 갖지 않았을 때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을 주목했고, 양발잡이인 어정원이 크로스와 패스를 주로 왼발로 처리한다는 사실도 눈여겨 봤다.3연패 이후 포항이 4승1무1패로 반등할 수 있었던 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준 홍윤상의 많은 활동량, 동료들에게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은 어정원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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