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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옵트아웃 안 해도 1억 달러 클럽 가능? 방출이 전화위복, 여기는 구멍가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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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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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에서 새로운 이력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내내 자신의 야구가 뜻대로 안 풀린 김하성(30·애틀랜타)는 9월 1일(한국시간) 다소 충격적이었을 법한 소식을 들었다. 탬파베이가 자신을 웨이버 공시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허리 부상을 틈타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팀 내 내야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평생 유격수로만 뛴 윌리엄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을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해야 했다. 포지션을 옮기든 트레이드를 하든 해야 했다. 이 상황에서 탬파베이는 웨이버 공시를 선택했다. 다른 팀이 데려가길 바라고, 통과하면 트레이드에도 나설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뒤 오른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이 여파로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허무하게 끝났다. 목표했던 장기 계약은 날아갔고, 결국 탬파베이와 2025년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이 포함된 2년 보장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올해도 예상보다 복귀가 늦은 데다 이후 햄스트링·종아리·허리 등에 부상이 겹치면서 어려운 시즌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될 기미가 뚜렷하게 보인다. 주전 유격수의 공격력 부재를 절실히 실감하고 있었던 애틀랜타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김하성을 전격 클레임했다. 탬파베이의 웨이버 공시 소식보다 애틀랜타의 클레임 소식이 더 빨랐을 정도로 결단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애틀랜타는 내년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을 낙점하고 곧바로 유니폼을 입혔다.

▲ 탬파베이의 충격적인 웨이버 공시를 딛은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고 김하성은 이적 후 좋은 활약으로 애틀랜타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애틀랜타 데뷔전이었던 3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한 것에 이어, 4일 컵스전에서는 애틀랜타 이적 후 첫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 터뜨리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올해 애틀랜타 유격수로는 첫 홈런이었기에 미디어의 관심도 대단했다.

애틀랜타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주전 유격수로 쓸 생각으로 김하성을 데려왔다. 올해 잔여 연봉은 물론, 내년 1600만 달러의 보장 연봉까지 모두 떠안았다. 속내는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애틀랜타는 부담이 크지 않다.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와 1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1년 뒤는 그 다음에 생각하면 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시장 상황을 더 면밀하게 확인한 뒤 결정하겠지만 올해 자신의 건재를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1년 1600만 달러보다 확실히 더 좋은 조건이 기다리고 있어야 나갈 수 있는데, 이를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연봉 1600만 달러가 그렇게 나쁜 조건도 아니다.

▲ 애틀랜타 이적 후 연일 맹타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하성

그리고 이곳은 스몰마켓인 탬파베이가 아닌, 빅마켓에 가까운 애틀랜타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탬파베이는 주축 선수들과 장기 연장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의 FA 시점이 도래했을 때는 팔아서 유망주를 얻는 운영에 가깝다. 반대로 애틀랜타는 나름대로 재정력이 있는 팀이다. 필요한 선수라면 언제든지 장기 계약으로 묶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묶어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하성이 내년에도 애틀랜타에 남아 좋은 활약을 이어 간다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연장 계약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좋은 조건이라면 굳이 FA 시장에 나가지 않아도 거액을 만질 수 있다. 이미 적응기를 마친 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이력, 항상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야망과 전력, 한인 커뮤니티도 좋은 애틀랜타는 돈만 보장되면 김하성에게 최적의 팀이다. 올해야 가을을 포기했지만, 애틀랜타는 내년에 또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릴 것이 확실시되는 팀이다.

▲ 김하성이 좋은 활약만 한다면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거액을 만질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려있다

애틀랜타와 연장 계약을 해도 옵트아웃과 같은 조건을 넣을 수도 있다. 일단 건재를 과시하고, 활약만 괜찮다면 그 다음 길은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는 셈이다. 웨이버 공시가 꼭 나쁘지는 않았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당시 4년간 28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여기에 올해 1300만 달러가 보장됐고, 내년에 1600만 달러를 받는다. 총 5700만 달러의 수입이다. 여기에 연장 계약 한 번이면 단번에 총액 1억 달러 클럽 가입도 유력하다.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 류현진 이정후 정도만 해낸 이 1억 달러 클럽에 김하성이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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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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