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사이 다른 팀이 된 U-20 대표팀, U-20 월드컵 성패는 조직력과 임기응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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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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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U-20 대표팀 감독(50)은 8일 칠레로 출국하는 날까지도 조직력 걱정이 컸다. 대회 전 소집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아 선수들의 손발이 완전히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중국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을 마친 뒤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4월 강원 고성 전지훈련, 5월 이집트 국제 친선대회, 지난달 김해 최종 소집훈련 뿐이었다.
그 사이 선수단도 많이 바뀌었다.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 21인 중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윤도영(엑셀시오르)과 박승수(뉴캐슬) 등 유럽진출 후 소속팀과 차출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선수들이 빠졌다. 부상과 출전 시간 확보 실패로 낙마한 자원들도 적지 않다.
이 감독은 “U-20 아시안컵과 비교하면 지금 팀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다. 하나된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행히 최승구(인천 유나이티드), 고종현(수원 삼성),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 김준하(제주 SK) 등 새 얼굴들의 컨디션이 좋다. 이 감독은 이들의 성향과 플레이 스타일이 조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대다수 유럽파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조직력은 지금 구성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특히 (김)현오는 팀 전술에 맞는 플레이를 펼쳐 발탁했다. U-20 월드컵만 바라보고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이 크게 바뀌었으니 사령탑의 임기응변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다양한 포메이션 구사를 고려하고 있다. 풀백과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최승구, 센터백 겸업이 가능한 미드필더 정마호 등 멀티 플레이어들의 포지션도 포메이션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남은 기간 포백과 스리백을 같이 가다듬겠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우크라이나(28일), 파라과이(10월 1일), 파나마(4일)와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거나, 각 조 3위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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