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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거? 카스트로프? “나도 경쟁력 있다는 걸 확인. 내 강점 계속 살리겠다” 서민우가 미국에서 얻은 자신감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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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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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매우 아쉽지만, 배우고 느낀 게 아주 많은 미국 원정이었다.” 자신감이 담긴 서민우(27·강원 FC)의 한마디였다.

서민우는 7월 7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서민우는 한국이 치른 동아시안컵 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서민우는 9월에도 국가대표팀과 함께했다.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만, 서민우는 9월 A매치 2연전에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미국에서 7일 미국(2-0), 10일 멕시코(2-2)를 차례로 상대했다.

강원 FC 서민우. 사진=이근승 기자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MK스포츠’가 미국에서 돌아온 서민우와 나눈 이야기다.

Q. 미국은 잘 다녀왔나.

항상 꿈꿔온 순간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땀 흘릴 기회를 주신 홍명보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Q. 올해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럽 리거가 포함된 대표팀에 소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솔직히 자신감을 얻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할만하다’는 걸 느꼈다. 내 강점을 계속 살린다면,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자신 있다.

Q.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자신감을 얻었나.

한국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모인 팀이 대표팀이다. 특히나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볼을 잡았을 때의 기술, 속도 등에서 차이가 클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아니었다. 내가 생각보다 잘 적응했다. 모자람이 없다는 걸 인지하면서 자신감을 더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느냐 마느냐’가 결정 난다.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Q. 9월 A매치 2연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진 못했다.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뛰고 싶었다. 하지만, 배우고 느낀 게 많았다. 미국, 멕시코를 보면서도 그랬다. 특히, 멕시코 수비형 미드필더가 인상적이었다. 나와 포지션, 역할이 같은 선수였다. 요즘 유럽의 트렌드가 맨투맨 수비다. 일대일 상황에서 어떻게 수비하고, 공격 시엔 어떻게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는지 유심히 봤다. 그 선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다.

Q. 한국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란 자리가 쉽진 않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자리인 듯한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욕먹지 않고 잘할 자신 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내겠다.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고홍석 통신원
Q. 9월 A매치 2연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가 옌스 카스트로프였다. 새로운 동료이자 강력한 경쟁자 아닌가.

언론에서 얘기했다시피 터프한 선수인 것 같았다. 독일 축구 스타일이 많이 묻어있는 선수란 게 느껴졌다.

Q. 미국에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13일 FC 서울과의 경기만 생각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엔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시차 적응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웃음). 시차 적응 시간을 줄이고자 비행기에서 잠을 안 잤다. 그리고 소속팀으로 돌아와 서울전을 준비했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는 건 내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는 뜻이다.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무언가를 발전시키기보단 팀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걸 완벽히 해내도록 하겠다.

Q. AI가 시차 적응에 큰 도움이 됐나. AI가 구체적으로 어떤 답을 해주었나.

상당히 논리적이었다(웃음). 미국과 한국의 시차를 비교하면서, 내가 언제 잠들고 일어나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줬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美 내슈빌)= 김재호 특파원
Q.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따로 조언하거나 얘기해준 것도 있었나.

홍명보 감독님과 따로 얘기한 건 없는 것 같다. 코치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코치님들에게 ‘대표팀이 내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여쭤봤다. 나 혼자 판단해서 나아가면 악수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코치님들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내가 앞으로 무얼 해야 하는지 더 명확해졌다.

Q. 어떤 코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나.

음... 그건 비밀이다(웃음).

Q. 이번 대표팀의 특징 중 하나가 외국인 코치가 많다는 거다. 외국인 코치들과도 대화를 나누었나.

내가 기본적인 영어는 할 줄 안다. 영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 코치들과도 대화를 많이 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물어봤다.

강원 FC 서민우(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FC 서민우(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Q. 대표팀이 서민우에게 바라는 건 무엇인가.

대표팀에선 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고 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Q.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약 9개월 남았다. 각오가 남다를 듯한데.

9월엔 경기를 못 뛰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다듬어야 할 부분을 잘 다듬겠다. 경기장에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면, 계속해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0월엔 대체 발탁이 아닌 처음부터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것이 목표다. 10월엔 교체로라도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더 절실하게 준비하겠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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