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택해서 서운했나…독일 유력지 "카스트로프, 월드컵 쫓다가 소속팀 기회 놓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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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독일 매체가 한국 대표팀을 택한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향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즈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9월 A매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후 10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선 2-2로 비겼다.
이번 원정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선수는 카스트로프였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에서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에서 후반 19분 김진규를 대신해 투입되며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멕시코전에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대표팀 중원을 든든히 지켰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준수한 경기력으로 한국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카스트로프였지만 독일 현지에선 꽤나 서운했던 모양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0일 "월드컵 딜레마에 빠진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의 한국 A매치 출전 소식을 전하며 "그의 월드컵 꿈이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자리를 잃게 할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카스트로프는 A매치로 인한 휴식기 동안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에게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놓쳤다"며 "그는 구단 훈련이나 샬케와의 평가전(2-0 승)을 통해 15일 열리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경기 출전을 어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스트로프는 시차 적응으로 인해 13일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브라질전과 더불어 11월 A매치 기간에는 아시아로의 장거리 원정이 포함된 경기가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묀헨글라트바흐의 오른쪽 풀백 자리는 공석이다. 조 스칼리가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샬케전에선 오스카 프라울로가 출전했다. 세아오네 감독은 케빈 딕스라는 세 번째 옵션도 갖고 있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최근 슈투트가르트전(0-1 패)에서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장면을 보였고 감독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짚었다.
반면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빌트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카스트로프는 아직 어린 선수고, 분데스리가에서 어린 선수들이 한두 번 실수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그를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 카스트로프 스스로 집중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건 학습 과정의 일부이며, 그가 잘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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