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앞으로 한 달간 해야 할 것… 이 선수들 정상으로 돌려놔라, 아니면 가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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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7일 현재 73승52패3무(.584)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리그 선두를 질주하다 현재는 1위 LG에 5경기 차이로 뒤져 있는 게 만족스럽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3위 SSG와는 7경기 차이다. 꽤 넉넉한 차이다. 최소 2위는 확정지었다고 보는 게 옳다. 1위 도전의 마지막 기회가 있느냐의 정도다.
즉, 한화는 지금 정규시즌 막판 최선을 다해 마지막 1위 도전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과제 외에도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전력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이미 많은 변수를 맞이했던 한화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선수들을 적시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컨디션 위주의 기용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두 선수는 모두 조금 다르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 그리고 불펜 필승조인 한승혁(32)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나머지 부진 선수들은 또 알아서 정리가 될 포스트시즌이다. 이를 테면 엄상백은 포스트시즌에 꼭 선발로 나설 필요는 없다. 네 명의 선발 투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심우준은 하주석으로, 안치홍은 다른 2루수로 대체할 수 있다. 반대로 리베라토와 한승혁은 마땅히 대체할 선수들이 없다. 그들이 올해 해 왔던 몫의 비중을 생각하면 간단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리베라토는 좋은 콘택트 능력과 쏠쏠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팀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그 결과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정규직’이 됐다. 한승혁은 시즌 내내 불펜 필승조로 힘을 보탰다. 마무리 김서현 앞에 서는 ‘제1 셋업맨’이었다. 두 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마땅치 않다. 있다 하더라도 그 선수들을 대체하는 것이 또 힘들다. 두 선수가 가을에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리베라토는 근래 들어 쭉 하락세다. 타격감이 떨어지는 판국에 어깨 부상까지 겹쳤다. 리벨토는 8월 7일까지만 해도 0.380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리그 데뷔 후 29경기의 성적이었으니 샘플이 적다고도 할 수 없었다. 이 정도 타율은 아니어도 꾸준히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 이유였다.
하지만 8월 8일부터 7일까지 한 달간은 16경기에서 타율 0.200,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7에 머물렀다. 중간에 부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사실 타율과 OPS의 저하는 이전부터 있었다. 여기에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리베라토는 어깨 부상 이후 모든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고, 열흘을 쉬고 올라왔으나 7일 삼성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두 개를 고르며 선구안 자체는 무너지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확실히 타격이 예전만큼 시원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어깨 문제가 해결됐다면 이제 남은 기간 동안 타격감이 끌어올려야 한다. 한화의 타선 현황에서 리베라토가 이 정도 성적에 머물면 팀 타선의 폭발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한승혁은 올해 66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3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2.43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서현과 더불어 한화 불펜을 안정시킨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구속이 떨어지고 있고, 이는 체력적인 저하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계속 나왔다. 결국 6일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됐고, 7일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은 아니지만 재정비 차원이다.
KBO리그 공식 구속 플랫폼인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한승혁의 5월까지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9.3㎞로 아주 좋았다. 매일 최고 구속이 150㎞가 넘는 공이 하나 이상은 있었다. 그러나 6월은 평균 147.9㎞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8월 이후에는 시속 146.4㎞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150㎞가 넘는 공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한승혁은 역시 빠른 공이 모든 퍼포먼스의 원천이 되는 선수다. 위험 징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2군행은 적절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부상이 아니라면 푹 쉬는 게 구위 회복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1위 추격에 있어 한 명의 필승조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포스트시즌까지 길게 보면 한 번은 필요한 조치였다. 일단 이 두 선수를 정상화시켜 가을야구에 가는 게 필요한 가운데, 두 선수가 멀쩡한 컨디션으로 가을의 문을 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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