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혼혈 파이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등번호 23번과 함께 A매치 데뷔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9월 A매치 축구대표팀 배번 명단을 공개했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서민우(강원), 전진우(전북), 오현규(헹크), 황재원(대구) 등이 착용했던 등번호 23번을 부여받았다.

'첫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의 다음 목표는 A매치 데뷔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미국전 이후 사흘 뒤인 10일 오전 10시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로 이동해 멕시코와 맞대결을 벌인다.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2003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치며 성장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던 카스트로프가 홍명보호에 전격 발탁돼 데뷔전을 준비한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기존 3선 미드필더인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등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다. 파이터적인 성향이며 거친 스타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축구대표팀 중원 핵심인 황인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카스트로프가 공백을 메울지 관심이다.

만약 경기에 출전할 경우 백승호(버밍엄), 박용우, 김진규 등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은 7번,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18번, 월드클래스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4번으로 기존과 동일한 번호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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