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일왕배 우승을 차지한 마치다 젤비아에 아쉽게 패했다.

강원은 2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마치다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강원은 2승 3패(승점 6)로 9위, 마치다는 2승 2무 1패(승점 8)로 3위에 올랐다. ACLE는 동서부 각 12팀 중 상위 8팀이 토너먼트로 향한다. 잔여 경기는 3경기, 여전히 강원에 희망은 살아있다.

마치다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오세훈, 나상호-센토 게이야, 마스야마 아사히-나카야마 유타-시모다 호쿠토-오카무라 다이하치, 이브라힘 드리세비치-하야지 가타로-모치즈키 헨리, 다니 고세이가 나섰다.

이날 강원은 김건희, 박상혁을 앞세워 공격의 높이와 기동성을 내세웠지만, 마치다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다. 마치다는 최근 2025 일왕배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ACLE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4부 뒤 추가골까지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앞 우측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시모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박청효 골키퍼의 선방을 뚫고 2-0을 만들었다.

수세에 몰린 강원은 전반 38분 실수를 범하며 승부의 쐐기를 넘겨줬다. 서민우가 페널티 박스 좌측 부근에서 상대 압박에 볼을 뺏겼고, 오세훈에게 실점했다.

강원은 후반전 들어서며 점차 주도권을 살리기 시작했고,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강국의 크로스를 박호영이 헤더로 돌려놓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강원은 후반 28분 김도현, 후반 35분 조현태를 투입했고, 장신 박호영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분전했으나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