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프 규칙,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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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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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신사의 운동이다. 투어 선수들이 뛰는 대회를 제외하곤 심판도 없다. 골퍼가 정직하게 규칙을 지켜가며 플레이를 하면 된다.
다만, 억울한 경우가 있다. 자연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 생긴다. 골프 규칙 중에서 반드시 바꿨으면 하는 내용이다.
페어웨이 디봇 홀이다. 골프에서 가장 불공평한 규칙 중 하나다.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멋지게 티샷을 날렸다.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하면서 버디를 잡을 기회로 생각했다. 공이 떨어진 지점에 도착한 뒤 절망에 빠졌다. 공이 5cm 깊이의 디봇 홀에 빠져 있었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공이 놓은 상태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멘탈을 잡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 샷을 실수해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스코어는 '3온 2퍼트' 보기로 마무리했다. 공이 디봇에 빠지면 난감하다. 정교한 샷을 할 자신이 없다면 페널티를 받고 디봇 밖으로 드롭해야 한다. 너무 억울한 상황이다. 디봇은 비정상적인 지면 상태다. 이 경우 무벌타 구제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롭하는 방식도 불편하다. 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021년 골프 규칙을 개정했다. 공을 드롭할 때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려야 한다고 바꿨다. 물론 어깨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보다 훨씬 관대해졌다. 하지만 왜 모든 공을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려야 하는지 의문이다. 잘못 드롭할 경우 또 다른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드롭도 자유롭게 공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규칙을 더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자연스럽게 경기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침수된 벙커 규칙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불공평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공이 떨어진 곳에 갔더니 폭우로 인해 벙커에 물이 찼고, 공이 완전히 침수된 상황이다.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침수된 곳에 들어가 샷을 해야 한다. 시도는 해볼 수 있지만 물에 잠긴 볼을 꺼내는 것은 쉽지 않다.
벙커에서 드롭을 할 수 있다. 1벌타를 받고 벙커 내에 물이 없는 곳에 드롭하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으로 나와 플레이를 이어가는 것이다. 침수된 벙커에 떨어진 공은 벌타 없이 벙커 밖 드롭이 가능하도록 개정해야 한다. 페널티 구역으로 보낸 것이 아닌 만큼 그에 따른 벌타를 주는 것은 억울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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