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3승 7패’ 1선발급 커리어론 어림없다…‘사라진 33승’ 한화, 숙제로 남은 외인 원투펀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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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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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주역인 33승 합작 외국인 원투펀치와 작별을 앞두고 있다.
코디 폰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구단 통역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역대 최고의 통역사에게 감사의 글을 올린다”며 “단순히 통역가가 아니라 나에게 형제같은 존재였다. 나의 가족을 위해 해준 일들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달 6일 딸을 품에 안은 폰세는 대전에서 계속 머물러 왔다.
대전에 계속 머물렀던 폰세는 지닌달 24일 KBO시상식에 참가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직접 수상했다. 오는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일정이 바뀌었다. 폰세는 3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남은 가족돌도 폰세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폰세의 SNS 글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폰세는 2025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 1.89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폰세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정규시즌 때도 메이저리거 스카우트들이 그를 지켜봤고, 현지 매체에서는 그의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러 구단이 꼽히며 빅리그 재진입 가능성이 높다.
16승(5패 평균자책 2.87)을 따낸 다른 외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도 한화와 결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에센셜리스포츠’는 “와이스가 400만달러에 육박하는 조건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둘은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한화의 핵심 전력이었다. 폰세와 와이스는 한화의 83승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3승을 합작했다. 한화로서는 외국인 투수 재구성의 비시즌 가장 큰 숙제라 할 수 있다. 한화는 앞선 시즌 외국인 투수였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각각 3승, 2승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토종 선발 투수 가운데서도 ‘레전드’ 류현진의 에이징커브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동주만이 11승(5패)을 따냈기 때문에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외국인 에이스가 필요하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새 외국인 투수로 우완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의 영입을 알렸다. 우완 에르난데스는 에르난데스는 올해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4경기(선발 19경기)에 3승7패 평균자책 4.80을 기록했다. 꾸준한 선발 경험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평가 속에 한화 유니폼을 입지만, 커리어상 확실한 1선발급은 아니다. 한화는 앞서 새 시즌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로는 대만 출신 투수 왕옌청을 영입했다.
이제 한화가 결정할 자리는 단 하나다. 폰세와 와이스와 모두 결별하면,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울 투수를 데려와야 한다. 다음 시즌 다시 대권을 노리는 한화에게 가장 중요한 퍼즐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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