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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감독상 전북 포옛 "내게 시즌 MVP는 박진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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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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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역사적인 10번째 리그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2025시즌 최고의 지도자로 뽑혔다.

포옛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100점 만전 환산 점수로 75.63점(감독 9표, 주장 8표, 미디어 111표)을 기록한 포옛 감독은 2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15.19점·감독 3표, 주장 2표, 미디어 9표), 3위 유병훈 FC안양 감독(9.18점·감독 0표, 주장 2표, 미디어 14표)을 크게 앞섰다.

포옛 감독은 "K리그에서 치른 첫 번째 시즌이었는데, 시상식에 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를 믿고 감독으로 선임해 주신 현대모터스에 감사하다. 또 식당 직원, 청소 관리자, 버스 운전사, 코칭스태프, 통역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시즌 내내 놀라운 응원을 보내주셨다. 마지막으로 선수에게 가장 큰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를 믿고 따라온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1. ks@newsis.com

지난 시즌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 끝에 간신히 강등을 피했다.

'현대가더비 라이벌' 울산 HD가 K리그1 3연패를 이룩하면서, 전북의 '명가 몰락'이 더욱 두드러졌다.

절치부심한 전북은 지난해 12월 제9대 사령탑으로 포옛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과거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상하이 선화(중국), 보르도(프랑스),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을 거치며 족적을 남겼다.

특히 선덜랜드 시절엔 전 축구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포항)을 지도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었다.

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되기 전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로도 주목받았다.

다만 뛰어난 이름값에도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던 전북이 포옛 감독 지휘 아래 얼마큼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를지는 물음표가 붙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07.02. 20hwan@newsis.com

하지만 포옛 감독은 보란 듯 K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뽐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선 8강 탈락의 아픔을 삼켰으나, 리그 3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달리며 독주를 펼쳤다.

그 결과 전북은 16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꿰찼고, 지난 10월18일 33라운드 결과 리그 종료 5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승점 79(23승 10무 5패)로 2021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구단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포옛 감독은 차범근(2004년·수원), 빙가다(2010년), 황선홍(2016년·이상 서울), 조세 모라이스(2019년), 김상식(2021년·이상 전북) 등에 이어 역대 11번째 K리그1 감독 취임 연도 우승 사령탑이 됐다.

전북 선수들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등 프로로서 선수들을 존중한다.

또 명확한 지시를 내리면서 자신이 지향하는 축구 스타일을 팀에 제대로 녹였다.

만년 유망주에 그치는 듯했던 전진우를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자원을 넘어 국가대표로 키워낸 게 대표적인 예다.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전북은 코리아컵 우승으로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전북은 오는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벌인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리그에서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옛호 전북이 K리그1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정복해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서 올해의 감독상 수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상식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옛 감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의미가 깊은 상이다. 시상식에서도 이야기했듯, K리그에서 보낸 첫해부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전북 선수 6명이 베스트11에 들어 의미가 굉장히 컸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고 큰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팀 주장 박진섭이 라이벌 이동경(울산)에 밀려 최우수선수(MVP)를 놓친 건 다소 아쉽다.

박진섭은 100점 환산 점수로 35.71점(감독 5표, 주장 2표, 미디어 61표)에 그쳐 이동경(53.69점·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을 잡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아무래도 MVP는 골과 도움이 많고 공격포인트 생산량이 많은 공격수가 유리한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내가 박진섭을 추천한 건 리더로서 꾸준함과 책임감 때문이다. 아쉽지만 내게 시즌 MVP는 박진섭"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주장 박진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베스트11로 등극한 송범근, 홍정호, 송민규,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과 달리 후보에 올랐지만 탈락한 김태현, 김태환, 전진우 등과 언성히어로 김영빈 등도 감쌌다.

포옛 감독은 "K리그를 보시는 분이라면, 김영빈은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게임 이해도가 높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판단도 굉장히 영리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풀백 김태환과 김태현도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다. 시즌을 통틀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쉽다. 모두 아시다시피 전진우는 시상식이 9~10월에 진행됐다면 MVP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끈끈함은 전진우를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 최종전에서 이른바 '밀어 주기'를 했던 모습에서도 잘 드러났다.

포옛 감독은 "전진우의 교체 투입 후 그런 모습이 확실히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훈훈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 팀 분위기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다"며 웃었다.

이어 "K리그1 베스트11이 4-4-2 포메이션이 아니라 4-3-3 포메이션이었다면, 전진우도 충분히 받을 만했다고 생각한다. 후보를 추천할 때 전진우가 주로 위로 뛰어 공격수로 올렸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놓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며 아쉬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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