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3점슛’ 하나은행 김정은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성장하는 후배들 보면 뿌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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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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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김동환 인터넷기자] “땀의 가치를 알아가는 것, 이번 시즌 가장 큰 소득.”
부천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38, 179cm)은 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BNK금융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맞대결에서 팀 승리(60-49)를 이끌었다. 김정은은 21분 32초를 소화하며 7점 7리바운드 2블록으로 공수 양면에서 베테랑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김정은은 “너무 좋다. 오프시즌 연습경기부터 결과와 과정이 모두 좋았다. 혹독하게 훈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볼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기본적인 것에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상범) 감독님이 오시고 기본적인 것의 중요성이 선수단에 어느 정도 인식이 된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도 리바운드와 수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과 함께 좋은 팀 분위기의 비결을 전했다.
김정은은 “(이이지마)사키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임팩트로 보면 1라운드 MVP가 아닌가 싶다. 가드진에 무게감이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사키 영입으로 그 부분에서 많이 채워진 것 같다”라며 팀에 새롭게 영입된 이이지마 사키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 벤치 멤버로 주로 후반에 출전하면서 출전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나은행 이후 줄곧 30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던 김정은은 이번 시즌 평균 17분 출전 중이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 4쿼터 클러치 상황에 중요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출전시간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은 알고 있었다. 전반 내내 벤치에 있으면서 리듬이 끊기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3쿼터에 투입되면 5분은 예열하는 동안 지나간다. 그래서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려고 한다. 공격에서도 점수차가 적을 때는 내가 해야 할 타이밍에 되든 되지 않든 책임감을 가지고 시도하려고 한다. 아직 부족해서 감각을 더 익혀야 될 것 같다”며 줄어든 출전시간에도 팀에 헌신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4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정은이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이후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이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작년 시즌에는 답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상범) 감독님이 오시면서 3년 중에 훈련을 가장 많이 했다. 훈련한 것들이 코트에서 나오고 몸이 만들어지니까 선수들이 신나는 것 같고 운동 선수가 왜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땀의 가치를 알아가는 것이 이번 시즌 가장 큰 소득이 아닌가 싶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끝으로 김정은은 “현재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위기는 분명히 올 것이다. 그때 분위기를 잘 잡아줘야 될 것 같다. 항상 선수들에게 작년 시즌을 잊으면 안된다고 미팅 때마다 얘기한다. 작년 시즌에 상대 팀이 얕보는 느낌을 코트에서 받아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위기 상황이 올 때 작년 시즌을 잊지 말자고 얘기하는데, 4쿼터 수비할 때 눈빛이 달랐다. 그런 모습만 봐도 성장하는 것 같아서 선배로서 뿌듯하다”며 좋은 팀 분위기 속에서도 방심하지 않는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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