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한국과 월드컵 함께했던 아드보카트, 78세에 월드컵 최고령 감독으로 [북중미 조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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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06 독일 월드컵에 한국과 함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 최고령 감독으로 등극한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열린다. 추첨식에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본선 참가가 확정된 42개국 사령탑들이 참석한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톰 브래디, 애런 저지, 샤킬 오닐 등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조주첨을 도울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도 예고됐다.
이번 월드컵에도 변함없이 본선에 처음 오른 국가들이 나왔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48개국으로 외연이 확장됐기 때문에 지난 대회들보다 최초 진출 국가가 많은 편이다. 2010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슬로바키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 파나마와 아이슬란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카타르가 최초 진출국이었다. 최근 4개 대회에서는 한두 팀에 그쳤던 데 반해 이번 대회에는 벌써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카보베르데, 퀴라소 등 4개국이 처음으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퀴라소는 여러 측면에서 기록적인 본선 진출이라 할 만하다. 우선 자주국이 아닌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으로 193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선 당시 네덜란드령 동인도(현 인도네시아)에 이어 2번째로 종속 지역 진출국이 됐다. 또한 퀴라소의 인구는 약 15만 명에 불과해 역대 본선 진출 팀 중 가장 적은 인구다.
퀴라소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도 월드컵에 나설 시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6월 78세다. 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그리스를 맡은 오토 레하겔 감독의 71세를 뛰어넘는 최고령 기록이다. 레하겔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한국,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배정돼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레하겔 감독의 그리스를 상대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더 직접적으로 한국과 인연이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을 1년도 남겨두지 않고 대표팀에 부임했다. PSV에인트호번, 레인저스 등에서 숱한 우승을 이끈 인물로 한국에서도 빠르게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월드컵에서는 토고, 프랑스, 스위스와 한 조에 배정돼 1승 1무 1패로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승점 4점으로 16강에 오른 호주, 멕시코 등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후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를 이끌며 곧바로 러시아 무대를 제패하고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이후 여러 팀을 전전했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둔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퀴라소 대표팀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며 마지막 황혼기를 불태우고자 한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 때문에 아쉽게 최고령 기록을 갖지 못한 감독도 있다. 남아공을 이끄는 휴고 브로스 감독은 내년 월드컵 기준으로 74세가 돼 마찬가지로 레하겔 감독의 종전 기록을 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의 퀴라소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브로스 감독은 더 연장자에게 명예를 넘겨주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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