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다저스 가면 안된다" 강정호 일침, ML 선배는 왜 빅마켓 구단 진출을 결사반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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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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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송성문(29)은 과연 어떤 팀으로 가야 빅리거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 1호이자 메이저리그 선배 '킹캉' 강정호(38)가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두고 "가장 가지 말아야 할 팀 1위는 LA 다저스"라는 의견을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정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킹캉이 보는 키움 송성문이 갈 메이저리그 팀'이라는 주제로 송성문이 가지 말아야 할 팀 5개와 가야 할 팀 5개를 각각 선정했다.
먼저 강정호는 가지 말아야 할 팀 1위로 다저스를 꼽았다. 다저스는 이미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혜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은 팀. 송성문 입장에서는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김혜성이 있어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한결 편할 수 있다. 게다가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팀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은 팀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강정호의 생각은 달랐다. "다저스는 선수 뎁스가 너무 좋다. 그리고 주전 자리가 이미 다 찼기 때문에 굉장히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라는 강정호는 "얼마든지 돈으로 사올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다. 유망주 선수들도 많이 있다. 알렉스 프리랜드 같은 유망주는 탑 레벨 쪽에 속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주전으로 가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실 김혜성도 이러한 위험 부담을 안고 다저스를 선택했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다저스 구단의 권유에 따라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김혜성은 결국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출발해야 했다. 결국 김혜성은 바늘구멍 같은 빅리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뚫었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거머쥐었지만 모두가 이런 '해피엔딩'과 마주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강정호는 송성문이 다저스 외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가지 않는 것 낫다고 판단했다.
강정호는 볼티모어와 클리블랜드에 대해 "볼티모어는 젊은 2루수와 3루수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잭슨 홀리데이가 2루수에 있고 조던 웨스트버그가 3루수에 있는데 주전 자리를 따내기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지금 클리블랜드에 3루는 호세 라미레즈라는 탑급 선수가 차지하고 있고 2루는 후안 브리토가 있다. 2루는 그래도 경쟁을 해볼 만한데 그래도 이 선수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애틀랜타와 샌디에이고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팀. 강정호는 "애틀랜타도 2루수와 3루수 모두 주전이 자리 잡고 있다. 2루수는 아지 알비스가 있고 3루수는 오스틴 라일리가 있다. 완전히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 선수가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라 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라며 "샌디에이고도 쉽지 않다. 3루수는 매니 마차도가 있다. 2루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고 선수들이 많다. 뎁스가 좋은 팀이다. 만약에 간다면 백업 경쟁으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송성문이 갈 만한 팀은 어떤 팀일까. 강정호는 먼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언급했다.
강정호는 "주전급 퍼포먼스를 내는 선수가 많이 없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주전 경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고 빅마켓이 아니기 때문에 송성문에게 그리 많은 돈을 주지 않더라도 주전 자리를 잡으면 화이트삭스도 이득이 될 것"이라면서 화이트삭스행을 추천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날씨가 너무 춥다"라며 환경적인 요인은 적응해야 할 숙제로 꼽았다.
다음은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팀"이라고 웃은 강정호는 "3루수 요안 몬카다는 1년 계약이었고 2루수는 루이스 렌히포가 있는데 그렇게 성적이 좋지는 않다. OPS가 .622였다. 충분히 주전을 차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인절스 탑 유망주 30명 중에 투수가 20명이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어슬레틱스도 추천했다. "마이애미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송성문이 2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마이애미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여기도 주전급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성적이 좋지는 않다"라는 강정호는 "어슬레틱스는 주전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루이스 우리아스가 있지만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완전히 스몰마켓 팀이지만 이런 팀에 가서 먼저 주전을 차지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여기는 송성문이 가서 조금만 한다면 주전을 차지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워싱턴 내셔널스도 언급했다. 강정호는 "3루수가 약했다. 폴 데용이 타율 .228, 6홈런, OPS .642로 정말 낮았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나 싶다. 유망주도 유격수들이 랭킹이 높다. 유격수가 나중에 2루나 3루로 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팀에서 경쟁을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굳이 빅마켓 구단에서 출발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보다 자신의 경험에 비춰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팀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것. 강정호는 "스몰마켓이라도 잘 하면 나중에 빅마켓 팀들이 알아서 부른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정호는 주전으로 올라가는 포인트 5가지도 열거했다. 메이저리그를 먼저 경험했던 선배로서 중요한 포인트만 콕 집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과연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인 것 같다. 두 번째는 수비다. 수비가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주루를 볼 것이다. 송성문은 도루성공률이 높은 선수라 어필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는 좌투수 상대로도 얼마나 컨택트가 가능하느냐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클럽하우스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얼마나 그 분위기에 잘 녹아들 수 있느냐다. 팀, 동료는 물론 좋은 감독과 코치도 잘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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