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는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65-63으로 승리,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12승 8패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전반전을 30-34로 리드 당하며 마친 DB는 3쿼터까지도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매우 저조한 3점슛 때문.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 강상재와 정효근까지 코트를 밟은 전원이 적극적으로 림을 겨냥했으나 원주의 림은 이들의 슛을 모두 쳐냈다. 특히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단 6점에 그친 엘런슨은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3쿼터까지 DB의 3점슛 성공률은 단 16%(3/19)였다.

그나마 강상재가 9점을 올리며 힘을 낸 덕분에 47-51, 격차는 크게 벌려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끌려간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DB에게 이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알바노가 있었기 때문.

엘런슨의 침묵을 깨는 3점슛을 어시스트한 알바노는 곧바로 자신도 3점슛을 터트리며 SK를 괴롭혔다.

계속해서 간극을 좁힌 정효근과 무스타파의 득점도 알바노의 어시스트가 만든 결과다. 경기 종료 1분 47초 전, 1점 차(62-63)로 따라 잡은 힘이었다.

데자뷰다. 알바노는 지난 11월 15일,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결승 버저비터 3점슛으로 DB의 짜릿한 승리(87-84)를 이끈 바 있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SK를 한 번 더 울리며 영웅으로 올라섰다. 그때는 왼쪽 윙이었고, 이날은 오른쪽 코너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