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김경수 기자】울산 HD가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구단 가운데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울산 HD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울산 HD가 프로스포츠 활성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울산은 2017년 우수프로스포츠단상(장관상)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며, 2025년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 가장 빛나는 존재로 평가됐다.




'My team ULSAN'을 슬로건으로 내건 울산 HD는 팬을 중요시하며 "우리는 프로다. 프로의 생명은 팬이다", "우리는 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 위해 뛴다", "팬과 함께 하는 축구"를 지향점으로 삼아 시민과 축구팬에게 다가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울산은 2024년 10월 GS리테일과 협력해 신개념 편의점 'GS25 울산빅크라운점'을 개장했다. 홈구장 문수축구경기장을 본떠 외부 지붕에 왕관 모양 철골 구조를 적용했고, 구단 마스코트 미타 조형물과 구단을 상징하는 장식물들을 배치했다. 매장 내부는 그라운드를 형상화한 대형 천장 조명으로 꾸며졌으며, 60여 종 이상의 구단 상품과 자체 PB 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일반 제품도 구비해 팬과 시민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 같은 스포츠와 일상 소비를 결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울산은 연 매출 '100억' 기록을 세웠으며, 구단의 자생력도 강화됐다. 매출은 2022년 373억 원에서 2023년 410억 원, 2024년 48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목표인 500억 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울산은 2021년 6월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유상철 감독은 울산과 요코하마 모두에서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로, 2024년 4월 요코하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 전 '故 유상철 감독 메모리얼 이벤트'를 개최했다. 당시 경기장에서 굿즈 판매와 '헌신과 기억의 벽' 개방을 통해 한일 양국 축구 팬이 함께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5년 5월 울산 구단은 독일로 이동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교류 활동을 펼쳤다. 6월 15일부터 7월 13일 미국에서 개최된 FIFA 클럽 월드컵 2025를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와 같은 조에 속해 마스코트 간 교류를 진행했다. 울산의 마스코트 미타는 도르트문트 마스코트 엠마 및 레전드 파트릭 오보모옐라와 함께 지그날 이두나 파크 경기장과 인근 팬 밀집 지역에서 이틀간 협업 콘텐츠를 제작했다.




미타와 엠마는 경기장 주변 상점과 유아 축구 교실 등지를 방문하며 홍보 활동을 수행했고, 도르트문트 선수들과 함께 콘텐츠를 촬영해 독일과 유럽 무대에 K리그와 울산 구단을 알렸다.




이처럼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 걸친 홍보와 마케팅에 집중한 울산은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울산 구단은 "42년간 쌓아온 구단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중요한 이정표다. 현재 구단과 그간 구단을 거쳐간 모든 구성원이 함께 받는 상이다. 팬과 함께하는 축구를 지향점으로 삼아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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