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트레이드 문의 쏟아졌던 이 선수, 이제는 불가 자원됐다? 계속 급변하는 운명, 내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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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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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에서 은근히 찾기 쉽지 않은 게 바로 베테랑 백업 포수다.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주전 선수의 휴식이 더 많이 필요하다. 부상 위험성도 크다. 경기에 나간다고 해도 여러 사정상 9이닝을 다 못 지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든든한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 경험이 많다면 더 좋다.
실제 2025년 시즌을 앞두고 리그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이 바로 백업 포수였다. 당장 성적을 위해 달려야 할 팀 중, 백업 포수가 확실하지 않아 고민이 있는 팀들이 있었다. 주전 포수는 확실한데, 백업 포수를 맡길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관심을 받았던 선수가 바로 김민식(36·SSG)이다. 트레이드를 하기에 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SSG의 2025년 포수 구상은 조형우와 이지영으로 이뤄졌다. 조형우는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자원이었다. 세금을 내더라도 출전 비중을 높이는 게 필요했다. 그리고 그 조형우의 든든한 우산이 베테랑 이지영이었다. 조합이 상당히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1군 엔트리에 보통 포수 두 명을 두다 보니 김민식의 자리가 없었다. 2024년에도 이지영에 밀려 1군에서는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장 김민식은 2023년 122경기에 나간 주전 포수였다.
백업 포수가 부족한 팀 중 이런 상황을 눈여겨본 몇몇 팀들이 트레이드를 타진했다. 수도권 한 구단과 지방 한 구단과는 문의 수준이 아니라 꽤 구체적인 카드를 맞춰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SSG도 김민식을 ‘트레이드가 가능하기는 한 자원’으로 분류하면서도, 헐값에 넘길 생각은 없었다.

시선이 달랐다. 당장 게임 운영이 되는 포수고, 비상시에는 한 기간 정도는 주전으로 팀 마운드를 이끌 수 있는 기량과 경험이 있었다. 당연히 SSG는 그 가치를 크게 볼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원하는 팀으로서는 김민식은 1군에서 많이 뛸 만한 자리가 없는 ‘잉여 자원’으로 보였다. SSG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길 꺼렸다.
여기에 김민식의 연봉이 만만치 않아 경쟁균형세(샐러리캡) 문제도 불거졌다. 상당수 팀들의 샐러리캡이 목구멍까지 차 있었다. 김민식의 2025년 연봉은 2억5000만 원이었다. 잘못하다가 구단 연봉 운영에 변수가 될 수 있었다.
결국 트레이드 논의는 시간이 갈수록 흐지부지됐다. 백업 포수가 급하다는 생각을 가진 팀들은 주전 선수들이 한 시즌을 잘 버텨주면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반대로 김민식은 2025년 1군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하는 등 오히려 가치가 떨어졌다. 그리고 백업 포수가 필요한 팀들은 최근 트레이드나 2차 드래프트에서 각자 구미에 당기는 선수들을 수혈했다. 선수는 그대로 있는데, 상황에 따라 가치가 바뀌는 사례다.

SSG 또한 트레이드 논의는 일단 접을 가능성이 크다. 김민식의 상황적 가치를 차치하더라도 2026년 팀 포수 운영에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형우와 이지영은 그대로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 전형에서 이율예와 김규민이라는 포수 두 명이 모두 합격하며 포수 자원이 부족해졌다. SSG는 당초 이율예는 합격을 확신하면서도 김규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래서 김규민을 내년 ‘제3포수’ 후보로 분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규민까지 합격하며 ‘제3포수’ 고민이 조금 더 커졌다.
기존 1군에 모습을 보였던 신범수도 있지만, 부상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만약 조형우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이 시기에 쓸 포수까지 생각해야 한다. 현장으로서는 확실한 대안이 나타날 때까지 김민식 카드를 쥐고 있어야 할 수밖에 없다. 2년 5억 원의 계약이 끝나 올해부터는 연봉 부담에서도 조금은 자유로워진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김민식도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이율예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주다보니 2군에서도 김민식의 비중이 줄었지만, 그래도 묵묵하게 훈련을 하며 찾아올 기회를 기다렸다는 게 퓨처스팀(2군)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다. 근래 김민식의 야구 인생은 FA 계약부터 트레이드설,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경향이 있었다. 2026년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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