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원 기자] OK저축은행이 홈 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 대한항공의 11연승을 저지했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OK저축은행은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0)으로 승리했다. 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21점(7승 7패)으로 한국전력(승점 19점 7승 6패)을 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11연승에 도전했던 1위 대한항공은 시즌 첫 셧아웃패를 떠안게 됐다.

OK저축은행은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20점, 전광인이 13점을 기록했다. 신장호의 서브도 예리했고, 이민규의 경기 조율도 좋았다.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18점, 정지석이 12점, 정한용이 10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 블로킹 5-13, 팀 서브 4-5, 팀 범실 22-16 모두 열세였다.

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전광인,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트로프, 미들블로커 트렌트 오데이(등록명 오데이)-박창성, 리베로 정성현이 먼저 나왔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정한용, 아포짓 스파이커 러셀, 미들블로커 김규민-김민재,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선발로 나왔다.

1세트 초반 OK저축은행은 5-6에서 오데이의 속공, 전광인의 서브에이스, 차지환의 공격 득점에 힘입어 8-6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9-10에서 정지석의 센스 있는 득점과 러셀의 서브에이스, 상대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가다가 OK저축은행이 15-17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원포인트 서버 신장호의 서브에이스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역전까지 갔다. 18-17에서 신장호의 서브가 또 한 번 료헤이를 흔들면서 OK저축은행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이 다시 흐름을 가져가는듯했지만 OK저축은행은 20-21에서 이민규의 블로킹, 디미트로프의 후위 공격 득점,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23-21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 끝에 승부는 듀스로 향했지만, OK저축은행은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가져왔다. 25-25에서 디미트로프의 공격, 블로킹이 나왔다.

2세트 대한항공이 6-6에서 러셀의 후위 공격, 정한용의 공격 득점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는듯했지만, OK저축은행이 7-9에서 전광인의 후위 공격, 상대 공격 범실, 차지환의 득점으로 역전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대신 유광우, 김민재 대신 최준혁 투입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OK저축은행은 18-18에서 디미트로프의 퀵오픈, 신장호의 공격 득점, 디미트로프의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20-23에서 러셀의 후위 공격과 전광인 범실로 22-23으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세트는 가져오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상대 범실에 이어 디미트로프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 러셀 대신 임동혁, 김규민 대신 진지위를 선발 투입했다. OK저축은행이 디미트로프의 후위 공격,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9-7로 달아나자 대한항공은 다시 러셀을 넣었다. 대한항공은 14-15에서 정한용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세트 첫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저력은 대단했다. 15-16에서 상대 범실, 디미트로프의 후위 공격,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고, 대한항공은 곽승석 투입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OK저축은행도 차지환을 투입했다. 22-20에서 결정적인 공격과 블로킹을 올렸다. 그리고 디미트로프가 정지석 퀵오픈을 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은 OK저축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