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위해, 제 욕심에 FA 하지 않습니다” 강민호는 FA 선구자, 롯데 75억원→삼성 80억원→삼성 36억원→미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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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배들을 위해 버티고 있습니다.”
FA 강민호(40)의 계약 타결이 의외로 늦어지고 있다. 2025-2026 FA 시장에 남아있는 잔여 9명 중 FA 계약 역사가 가장 화려한 선수다. 2013-2014 시장에서 처음으로 자격을 얻어 4년 75억원에 친정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업계를 가장 놀라게 한 게 두 번째 FA 계약이었다. 2017-2018 시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깜짝 이적했다. 4년 80억원 계약이었다. 이후 2021-2022 FA 시장에서 삼성과 4년 3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번에 KBO FA 역사상 최초로 네 번째 계약을 눈 앞에 뒀다.
이미 40세다. 장기계약의 표본으로 꼽히는 4년 계약을 따박따박 세 번씩 했다. 이젠 나이가 있으니 4년 보장을 받긴 어려워 보이지만, 계약 자체는 확실하다. 삼성은 올 겨울 박세혁을 트레이드로, 장승현을 2차 드래프트로 보강하며 안방 뎁스를 키웠다. 그러나 기량, 리더십에서 여전히 강민호를 대체하긴 어렵다.
삼성이 내년에 당장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기 때문에 더더욱 강민호가 필요하다. 강민호는 현재 삼성 외의 팀과는 협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는 한 삼성과 계약해 FA 시장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12일 공개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REDAE:HO’에 과거 롯데 시절 선, 후배들과 함께 출연했다. 역시 FA 시장에 있는 손아섭(37)을 보더니 특유의 입담을 앞세워 “미아들만 왔네”라고 했다. 손아섭은 웃더니 “종신 삼성 축하드립니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강민호가 부러운 눈치였다. 네 번째 FA라는 말에 “뽕을 뽑네”라고 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110경기 이상 나갔다. 체력관리 어렵고, 부상 많은 포지션인데 30대에 일궈낸 엄청난 성과다. 그러면서 꾸준히 15홈런에 6~70타점을 해냈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으니 네 번째 FA 계약을 체결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강민호는 이대호에게 “후배들을 위해서, 전 제 욕심에 FA를 하지 않습니다. 후배들을 위해서. 제가 시작을 해줘야 다른 후배들도, (FA 계약을)4번 하는 선수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 많이 힘든데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버티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강민호의 말에 손아섭은 크게 웃었지만, 동감했다. 그는 “요즘 베테랑들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라고 했다. FA 시장에서 오히려 실력 있는 베테랑들이 대접받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강민호의 네 번째 FA는 이를 상징하는 사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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