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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왜 413억을 화끈하게 포기했나… 일본도 놀랐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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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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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잔류를 선택한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7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 중 하나인 김하성(30)과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16일 현지 언론에서 김하성과 애틀랜타의 1년 계약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는데 특별한 변수 없이 그대로 공식 발표된 것이다.

김하성으로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계약이다. 김하성은 2025년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1300만 달러, 2026년은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었다. 탬파베이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2025년 시즌 초반을 뛰지 못할 것을 알고도 이 계약을 제안했다.

당초 5년 기준 1억 달러 기대감까지 나왔던 김하성은 어깨 수술로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 시장 분위기를 감지했다. 대신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넣었다. 탬파베이는 9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유격수 문제에 머리가 아팠던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좋은 활약으로 옵트아웃을 강행했고, 애틀랜타는 팀 연봉 구조와 정책상 장기 계약을 제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민이 컸다. 하지만 결국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애틀랜타는 당장의 유격수 고민을 해결했다. 1년 계약이기는 하지만, 그 다음 대안을 붙일 1년의 시간을 번 셈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애틀랜타가 장사를 잘했다고 보고 있다.

▲ 김하성은 4년 4800만 달러 상당의 계약 제안이 있었음에도 FA 시장을 1년 더 도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7일 “애슬레틱스가 김하성에 4년 4800만 달러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에게도 장기 계약을 제안한 팀이 있음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단순히 보장액만 따지면 김하성은 2800만 달러(약 413억 원)를 포기하고 다시 시장에 나가는 모험을 건 셈이 됐다.

일본 언론도 다소간 놀란 분위기다. ‘스포팅뉴스’ 일본어판은 17일 “다른 구단들이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단기적인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그 전략을 훌륭하게 활용했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선수들과의 협상뿐만 아니라, 야구계 최고의 ‘난적’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의 줄다리기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김하성에게도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기본적으로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을 붙박이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남는 게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봤다. 여기에 옵트아웃을 하면서 어쨌든 400만 달러(약 59억 원)의 추가 수입을 확보했다. 어떻게 보면 가만히 앉아 400만 달러를 번 모양새가 됐다.

▲ 이번 계약은 애틀랜타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김하성에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1년 뒤 다시 FA 시장에 나가 마지막 대박을 노려보겠다는 심산이다. 아직 30대 초반이고, 내년에 어깨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올해 포기한 3년 28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FA 삼수가 시작된 가운데, 꼭 2026년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충분히 이 작전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연장 계약이다. 애틀랜타는 최상급 선수가 아닌 이상 소속 선수의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2026년 김하성이 유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장기 계약의 ‘명분’을 만드는 성적을 낸다면 애틀랜타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유격수 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결될 성격은 아닌 만큼 애틀랜타도 김하성과 적당한 수준의 연장 계약을 고려할 수 있다. 애틀랜타도 이번에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해 구단 구상에 위기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아예 눌러 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의 이적 시장 계약에서 3년 28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할 경우 이번 결정은 김하성의 승리로 끝날 수 있다.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내년 시즌 자신의 건재를 반드시 과시해야 하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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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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