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경기력 좋지 않다" 인정…홍명보 감독, 카스트로프 중원 고집 버릴 때 → 소속팀선 "측면 기용·공격적 역할·전술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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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활용돼야 할 옌스 카스트로프가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18일(한국시간)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이 금요일 밤 열리는 분데스리가 3위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전술적 변화를 준비 중이며, 그 '비밀 플랜'의 중심에 카스트로프가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징계를 마치고 조 스켈리가 복귀해 오른쪽 측면을 책임질 예정이지만, 카스트로프 역시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그의 역할은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스켈리를 대신해 출전했던 카스트로프는 이번 경기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직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슈토 마치노는 벤치로 내려가고, 카스트로프가 2선에서 도르트문트의 1차 빌드업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폴란스키 감독은 올 시즌 주로 3-4-2-1 포메이션을 활용해 왔다. 이는 그동안 윙백으로 기용되던 카스트로프가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의 장점인 활동량과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2선 자원으로 배치된다는 의미다.

폴란스키 감독 역시 카스트로프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옌스는 공격성과 활동량에서 팀에 많은 것을 제공한다. 어떤 공도, 어떤 몸싸움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이런 점들이 우리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카스트로프는 폴란스키 감독 부임 이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사실상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10월 바이에른 뮌헨전 퇴장 이후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음에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2승 1무 1패를 이끌었다.
한때 강등권까지 거론됐던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11위까지 도약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감독이 직접 새로운 역할을 맡겼다는 점은 카스트로프를 향한 신뢰를 분명히 보여준다.

카스트로프가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은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분명한 호재다.
다만 현 시점에서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내 최적 포지션은 중원보다는 측면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는 지난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권혁규(FC 낭트)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중원에서 경기의 활로를 열어주지 못했다. 패스 미스와 볼 관리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팟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전반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55%(12/22), 슈팅 1회, 경합 성공 1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평점 역시 6.0으로 팀 내 최저점을 받았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그는 "오늘 내 경기력은 솔직히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은 이 레벨에서 보여서는 안 된다. 다음에는 훨씬 더 잘해야 한다"며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흐름을 종합하면, 홍명보 감독 역시 지금까지 중앙에 기용해온 카스트로프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측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카스트로프의 다재다능함을 살리되 가장 경쟁력 있는 위치에서 쓰는 것이 대표팀에도 최선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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